인천보건환경연구원, 10월까지 도시 숲 기능성 조사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이 오는 10월까지 기후위기 적응대책 마련을 위해 ‘도시 숲’의 긍정적 기능을 증명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을 지난 5월부터 ‘도시 숲 기능성 조사’를 시작했다. 10월까지 6개월 동안 인천 소재 공원 8개를 대상으로 피톤치드 8종, 음이온,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매월 1회 측정해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로움을 환경적 가치로 평가하는 사업이다.

조사대상 공원은 청량산 산림휴양공원, 함봉근린공원, 계양근린공원, 중앙근린공원, 자유공원, 수봉근린공원, 송도해돋이공원, 청라호수공원 등이다.

인천시청역 부근 인천중앙공원 보행육교 전경(인천시 제공).
인천시청역 부근 인천중앙공원 보행육교 전경(인천시 제공).

현재까지 조사결과 인천 도시 숲의 음이온은 354개/㎤으로 도심 대조군에 비해 평균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 완화와 생리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알려진 피톤치드는 375pptv로 최대 7배가량 높고, 기온은 약 2℃ 낮게 측정돼, 숲에서 느끼는 상쾌함과 청량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또한, 원도심에 위치한 기존 산림공원은 신규 조성 숲에 비해 나뭇잎 지붕이 넓고 증산작용이 활발해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보다 풍부하고, 환경소음도와 기온은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조성 숲 역시 도심 대조군에 비해 피톤치드는 평균 4배, 상대습도는 약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 속 주거지에 공원을 확충하고 완성 숲으로 가꾸는 게 시민 밀착형 기후위기 대책이 될 수 있음을 방증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조사한 신규 조성 숲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추적조사를 실시해 숲의 긍정적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증명하고, 완성 숲의 기후 환경적 가치를 다양한 기법으로 평가하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 숲 기능성 조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작했다. 시의 생활밀착형 사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시민이 집 근처에 크고 작은 숲에서 매일매일 소중하고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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