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장소, 인천 월미도 유력
수도권매립지·GTX 논의 할 듯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유정복 인천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인천에서 만난다.

30일 인천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오는 2일 인천 월미도 내 한 식당에서 오세훈 시장과 김동연 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가운데)과 김동연 경기지사(사진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7월 23일 유정복 인천시장(사진 가운데)과 김동연 경기지사(사진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

‘수도권 3자 협의체’로 통칭하는 이번 만남은 민선 8기 취임 이후였던 지난달 23일 경기도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만난 뒤 두 번째 만남이다.

수도권 3자가 각 회차별 만남의 주체를 맡기로 했는데 이번 만남의 주체는 인천시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를 강조하기 위해 사업이 예정지인 월미도를 만남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의 주체가 인천시인 점을 고려하면 주요 논의 주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조기착공, GTX-D Y자 노선 신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만남에서 3자가 서로 의견을 확인한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부터 민선 7기 인천시가 추진한 매립지 정책인 인천자체매립지 대신 민선 6기 당시인 2016년 본인이 추진한 4자 합의에 근거한 수도권공동대체매립지를 찾겠다고 공약했다.

공동대체매립지는 현재 수도권매립지가 소재한 인천을 제외한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의 미온적 태도로 공모가 수차례 무산됐다.

유정복 시장은 4자 합의를 다시 가동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등 당시 4자 합의 절차를 이행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4자 합의를 두고 인천시와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GTX-B 노선의 조기 착공과 공약으로 내걸었던 GTX-D Y자 노선 신설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와 함께 3자 협의체의 정례화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자 협의체와 함께 운영할 실무 협의체의 구성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이번 만남에 실무진이 배석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인천시가 주도해 모이는 만큼, 인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며 “추후 정례화 등과 관련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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