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차악이 아니라 최선을 선택하게 하겠다"
런닝메이트 박찬대 최고위원 당선 인천 해불양수 전면에
최고위원 5명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인천계양을) 국회의원이 당대표로 확정됐다. 최고위원에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이 당선됐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지난 6일 첫 경선지역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74.81%를 얻은 데 이어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이 후보는 어제 마지막으로 진행한 지역순회 권리당원 투표 경기·서울 지역 투표에서도 각각 경기 80.21%, 서울 75.61%를 기록하며 누적 득표율 78.2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28일 전당대회에서 진행한 대의원 투표(30%)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합산해 집계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77.77%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5명을 뽑은 최고위원에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의원이 당선됐다.

28일 당대회 전날까지 정청래 후보가 누적득표율 27.65%로 1위를 지켰고, 고민정 후보가 22.02%로 2위를 기록했었다.

박찬대 후보는 서울과 경기에서 선전하며 득표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박 의원은 전날 2위를 기록하며 당대회 전날 13.01%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장경태 후보가 12.39%, 서영교 후보가 11.57%로 그 뒤를 이었었는 데 막판 서영교 후보가 4위로 올라섰다.

대의원투표(30%)와 권리당원투표(40%), 국민여론조사(25%), 일반당원여론조사(5%) 등을 반영한 최종 집계결과 정청래 25.20%, 고민정 19.33%, 박찬대 14.20%, 서영교 14.19%, 장경태 12.39% 순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신임 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신임 민주당 당대표

"국민과 대한민국을 구하라는 지상명령 엄숙히 받들겠다"

“대선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다시 세워주셨다.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낀다. 얼마나 절박한지 가늠조차 어렵다.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고 생각한다”며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고,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구하라는 지상명령. 이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은 “대선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다시 세워주셨다.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낀다. 얼마나 절박한지 가늠조차 어렵다.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고 생각한다”며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고, 대한민국의 새 희망을 구하라는 지상명령. 이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며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의 실패의 우연에 기대지 않는 정당은 지역주의 넘어선 전국정당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실천으로 전국 정당화 책임지겠다”고 부연했다.

이 신임대표는 “재집권을 위한 토대를 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 실패하면 저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살을 깎고 뼈를 깎아 온전히 저 자신을 국민 속으로 던져넣겠다. 혁신하고 민생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하기에도 국민의 삶을 보듬기에도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도 턱없이 시간이 모자라다. 상대의 실패에 기대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정치 더 이상 않겠다.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을 하고, 국민이 차악이나 아니라 최선을 선택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계양산 앞에서 출마선언식을 진행하며 박찬대 국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계양산 앞에서 출마선언식을 진행하며 박찬대 국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명 런닝메이트 박찬대 최고위원 당선 인천 해불양수 정치 전면에

인천계양을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당선과 연수갑 박찬대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으로 송영길 전 의원의 당대표 당선 이후 인천의 정치는 다시 한 번 한국 정치의 전면에 등장했다.

인천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당선으로 제2공화국 당시 민주당 장면 총리와 지난번 송영길 당대표에 이어 세 번째로 민주당 당대표를 배출했다. 진보당 당수 죽산 조봉암과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 당대표이다.

인천은 영남과 호남, 충청과 강원 출신 인사는 물론 북측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과 그 후세대, 약 2.2%를 차지하는 이주민까지 다양한 계층이 사는 도시라 한국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국내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이재명 당대표와 박찬대 의원은 경선 과저에서 이 같은 인천이 품은 정서를 ‘해불양수(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에 표현하며 통합정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해불양수를 내건 인천의 정치가 한국 정치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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