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ㆍ재해예방 통합관제시스템 개발 중기부 과제 선정
디지털트윈ㆍLiDAR 등 최신기술 적용 내년 12월 인천항 설치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가 인천항 내 부잔교시설의 안전관리와 재해예방을 위한 부잔교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한다.

공사는 부잔교 재해예방을 위해 기획한 ‘부잔교시설 안전통합관제시스템 개발사업’이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2022년 중소기업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로 지난달 28일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부잔교는 선박의 계류를 위해 물 위에 띄워 만든 구조물이다. 인천항처럼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경우 선박이 부두 선석에 일정한 수위에서 접안할 수 없기 때문에 바다에 부잔교를 띄워 부잔교가 수위에 따라 움직이며 선박이 안전하게 접안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설이다.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은 공공기관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R&D(연구개발) 기금을 조성해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기술 또는 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공공투자 개발사업이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 안전통합관제시스템 구성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 안전통합관제시스템 구성도(제공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가 제안한 선정된 과제는 국내 항만 최초로 추진되는 부잔교시설 대상 안전관제시스템 개발사업이다.

사업 목적은 ▲부잔교시설 안전관리와 시민재해 예방 ▲미등록선박 단속 ▲무단 시설사용 적발 등 연안항 운항 질서 확립이다.

주요 내용은 ▲소형선 접안(안전)기준이 불명확한 부잔교시설의 안전지표 정립 ▲항계 내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위험 상황 발생 시 자동 비상방송 송출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대응 ▲부잔교 사용 선박 현황 실시간 수집 등이다.

총사업비는 8억1500만원이다. 이중 중기부와 인천항만공사가 각각 3억6000만원씩 7억2000만원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개발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부담한다.

특히 이번 과제에는 ▲디지털트윈 ▲LiDAR(리다르) 등의 최신기술이 적용된다. 아울러 AIS(에이아이에스) 기지국 정보와 기상청 공개데이터를 연계해 가상에서 실제 부잔교 환경을 실시간 3D 지도로 구현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객체를 데이터 모델로 복제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 해봄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LiDAR(리다르)는 감지기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대상 객체에 반사된 후 돌아오는 것을 받아서 주변의 환경을 정밀하게 담아내는 기술이다.

AIS는 선박 자동 식별장치다. 선박에서 무선으로 송신하는 AIS 데이터는 선박정보가 포함돼 있어 송신된 정보는 AIS 기지국에서 수신할 수 있게 돼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12월까지 시스템을 개발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시설에 설치할 계획이다. 활용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해경, 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논의 중이다.

공사 홍성소 건설부사장은 “민간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공사의 실무지식을 토대로 과제를 개발하게 됐다”며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이 항만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중대재해 방지와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작년부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부잔교 4개에 IoT(인터넷사물) 감지기와 AI(인공지능) 영상분석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시범사업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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