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낙석방지망·옹벽·수로 설치 등 안전조치 확립"
2018년 인공폭포 설치 공사중에도 안전진단 우려 나와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인천 연수구(이재호 구청장)가 안전문제로 2년간 가동을 중단했던 문학산 삼호현 인공폭포를 8월에 재가동한다.

연수구는 지난 2018년 문학산 일대에 삼호현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하지만 낙석 사고와 토사유실 등 피해가 잇따라 2020년 8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최대성 전 연수구의원이 낙석이 발생한 삼호현 인공폭포 일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최대성 전 의원)
최대성 전 연수구의원이 낙석이 발생한 삼호현 인공폭포 일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최대성 전 의원)

삼호현은 백제 때 중국으로 향하던 백제 사신의 가족들이 문학산 일대에 올라 사신의 이름을 세 번 불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헤어진 가족을 사모하며 불렀다는 의미로 ‘사모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연수구는 위 고사를 기반으로 문학산 중턱에 높이 20m의 삼호현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일대에 관광지를 조성했다. 그러나 인공폭포 설치 과정에서 인공폭포 상단 자연석 기반이 불안정해 뜬돌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018년 연수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는 삼호현 폭포 공사상황을 실사하고 안전상황을 확인하려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당시 현장방문에 참가했던 자치도시위원장이었던 민주당 최대성 전 연수구의원은 문제점을 확인하고 인공폭포와 자연암이 맞닿는 부분에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구는 인공폭포 설계를 변경해 암반상부에 낙석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뜬돌을 제거한 뒤 2019년 5월 시민들에게 개장했다. 그러나 인공폭포는 2020년 8월 낙석 발생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구는 2021년부터 추가 안전조치 공사에 4억6900만원을 투입해 ▲경사면 압착식 낙석방지망 설치 ▲낙석·토사유실 위험지대에 옹벽 설치 ▲인공폭포 상단 수로 개설 등 안전조치를 했다. 이후 2022년 8월 말경 인공폭포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당시 낙석이 발생한 구간은 2017년 안전진단 당시 문제가 없는 구간이었다. 하지만 300mm 이상의 폭우 때문에 인공폭포 위 자연암 경사로에 있던 나무가 부러지며 낙석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가 인공폭포에 여러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매일 2~3회씩 안전 감시 순찰을 돌고 있어 재가동에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인공폭포 공사 당시 안전조치 강화를 주장했던 최대성 전 연수구의원은 “안전조치 확대는 환영할 일이다"라고 한 뒤, "인공폭포 설치 당시 구가 안전조치를 강화했다면 세금이 이중으로 투입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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