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 정치포차 출연
“22대 총선 당선 시 23대 총선 불출마 선언”
“시당위원장으로 교통 현안 해결 앞당길 것”
“한반도 평화 전제, 한반도 교통 중심 인천”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

오는 7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시당위원장을 선출한다. 후보로 맹성규(인천 남동갑) 국회의원과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이 등록했다.

맹성규 후보는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인천 토박이로 인천신흥국민학교, 상인천중학교, 부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약 30년을 일하며,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지냈다. 2차관은 교통, 물류 등을 담당한다.

<인천투데이>는 지난 2일 인천 남동구 소재 ‘첫술’에서 맹성규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를 초청해 정치포차를 진행했다.

정치포차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발언을 요약해 그대로 내보낸다.<기자 말>

맹성규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정치포차에 출연했다. 

김현철 기자 :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선거가 오랜만에 경선구도로 치러진다. 어떤 의미인가?

맹성규 후보 :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다. 당원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은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 문제인식이 있다.

기존에 추대하는 형식으로 시당위원장을 선출했지만, 큰 선거를 연달아 패배한 뒤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경선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김현철 : 오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재명(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중앙당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나?

맹성규 : 시당은 중앙당과 단일 대오를 유지해야 한다. 함께 윤석열 정부에 맞서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는 지구당 부활과 당원과 소통을 강조한다. 그 점에 있어 생각이 같다. 당원 목소리를 잘 반영해서 지구당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면 인천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2회 연속 민주당 대표를 배출한다. 인천시민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인천의 정치력이 높아진다는 것으로 이는 오롯이 인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환영할 일이다.

맹성규 국회의원. 

이종선 기자 :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 정치개혁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맹성규 : 정치 시작한 뒤 4년이 됐다. 정치 신인에 가깝다. 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것이 가장 큰 경험 중 하나다. 구태정치에 물들지 않았다는 의미다.

30여년 공직생활을 하고 정치에 입문한 뒤 의아스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정치 신인이 선출직에 진출하기 어렵다.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요체는 정치의 가장 정점에 있는 국회의원이 박수받고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선의원으로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는 정치를 그만하라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 도전할 수도 있고, 입각을 할 수도 있다. 같은 지역에서 3번 했으면 험지에 출마할 수도 있다.

기존 정치인들이 거부감을 느끼겠지만, 국민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한다. 정치인이 원하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석패율 제도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즉시 23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다. 최소한 인천 남동갑 지역구 내 정치 신인이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

이종선 : 인천 국회의원의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두고 논란이 많다. 항만 현안을 논의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논의하는 환경노동위원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등을 논의하는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받은 인천 국회의원이 없다.

맹성규 : 21대 국회 전반기 농해수위에서 활동했다. 인천 현안 중 하나가 인천 내항 1·8부두 개방이었다. 어린 시절 근방에 살았는데, 부두는 철책이 쳐져있어 못 들어가는 곳인 줄 알았다.

인천 내항 1·8부두를 개방해 시민들이 자연스레 친수공간을 즐기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농해수위에서 적극 대응했다.

21대 국회 후반기 농해수위에 인천 국회의원이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인천 신항 문제, 자유무역지대 확대 등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항만재개발 과정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인천항만공사 관리권을 해양수산부에서 인천시로 이관하는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개정안은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끝까지 챙길 것이다. 이 법안은 인천 시민단체 등과 지속 협의해 나온 개선대책으로 만든 개정안이다.

이 밖에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논의하는 환경노동위원회,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등을 논의하는 보건복지위원회에 배정받은 인천 국회의원이 없는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맹성규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정치포차에 출연했다. 
맹성규 국회의원이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후보로 출마해 정치포차에 출연했다. 

김현철 : 21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받았는데 제2경인선, 인천발KTX 논현역 정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기착공 등 과제가 많다.

맹성규 : 국토부 공무원 시절 지역 교통문제를 지금처럼 체감했다면 다 해결했을 것 같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서창동, 만수동 등 주민들은 서울로 향하기 위해 수도권전철 1호선이 있는 송내역, 동암역으로 가기 위해 30분 이상 소요해야 한다.

제2경인선이 만들어지면 이 곳에서 30분 만에 노량진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정책이고 행정이다.

인천의 남부권은 서울로 접근하는 교통이 굉장히 불편한데,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꼭 해결할 것이다.

시당위원장이 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용이할 것이다. 국회의원이 국토부 등에 공문을 보낼 수 없다. 인천시가 공문을 보내야하고 인천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당위원장이 되면 타 당이긴 하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이 그에 준하는 예우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은 남부권뿐만 아니라 서구, 계양 등에 산적한 교통 현안이 많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 국회의원 중 국토위원이 없다. 유정복 시장도 인천 교통 현안을 위해 협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현철 : 국토부 출신으로 생소하게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를 희망하기도 했다.

맹성규 : 정치인이라면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평화적 공존’을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이런 문제의식이 없다면 정치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토부 공무원 시절 중국대사관 파견 근무를 했다. 그 때 북중 접경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고민이 깊어졌다.

인천은 남북교류의 중심지가 될 것이다. 영종도 인천공항의 지리적 이점과 강화도가 중요하다.

영종도-신도-강화도를 잇는 도로가 빨리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다. 평화도로인데 남북교류가 활성화하면 강화도에서 해주와 개성으로 다리를 놓을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남북 연결도로가 될 것이다.

평화도로 설계를 인천시 예산으로 할 수 있다. 설계를 마친 뒤 바로 착공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쳐야 한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