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도서관에 다문화 그림동화 전용관 ‘올리볼리관’ 개관

▲ 8월 27일 열린 ‘올리볼리관’ 개관 행사 장면.
다문화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평구는 인천 자치구 가운데 다문화 인구 유입이 많은 편에 속한다. 이들과 ‘그림동화’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7일 산곡동 달팽이미디어도서관(관장 최선미)에 다문화 그림동화 전용관 ‘올리볼리관’이 문을 연 것.

한 권의 좋은 그림동화 속에는 자연환경과 정서, 문화 등 해당 국가의 다양한 사회상이 담겨 있다. 그림동화를 읽고 이해하는 것은 그 나라와 시대를 이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책을 읽거나, 같은 ‘이야기’를 듣고 자란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정서ㆍ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된다.

올리볼리관은 한마디로 화면으로 여러 나라의 그림동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다음(Daum)세대제단-올리볼리’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국에 7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한쪽 공간에 화면과 컴퓨터를 설치하고 원화도서와 교구를 비치해 그림동화를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올리볼리관에서는 팔레스타인ㆍ몽골ㆍ베트남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그림동화 100여 편을 볼 수 있다. 책 속의 그림을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만들어 그림동화를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또, 자막과 내레이션이 동시에 제공되는데, 해당 국가 언어 또는 한국어, 영어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최선미 관장은 “다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보면 이주민들을 한국화(韓國化)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등하게 관계 맺기 위해서는 우리가 배워야하는 것도 많다”고 개관 취지를 설명했다. 최 관장은 올리볼리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도서관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이곳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생각이다. 또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는 단체로 활용할 수도 있다. 우리 도서관에 맞는 프로그램도 계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문의ㆍ526-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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