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중·고 급식 단가 평균 2969원... 인천 2596원
안민석 “급식은 국가의 책무... 단가 상향평준화 해야”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최근 가파른 물가 인상으로 인해 질 좋은 학교급식 제공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 지역별 학교 급식 단가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천은 국내 17개 시·도 가운데 급식 단가가 14위로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 좋은 무상급식을 보장하기 위해 단가 인상이 필요해 보인다.

투명막을 설치한 급식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투명막을 설치한 급식실.(사진제공 인천시교육청)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경기도 오산) 국회의원은 3일 교육부와 각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22년 1학기 시·도별 초·중·고 무상급식 식품비 단가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를 보면 2022년기준 국내 초·중·고 식품비 평균단가(급식인원 수 500명 이상 공립학교 기준)는 2969원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561원, 중학교 3083원, 고등학교 3260원이다.

단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3760원)이며, 다음은 서울(3741원), 경기(3480원), 경남(3350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2204원), 광주(2401원), 경북(2474원), 인천(2596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 사정과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급식 단가 격차가 심각한 실정이다. 단가가 가장 높은 강원은 가장 낮은 전남보다 70%(1556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역에 따라 친환경 우수식재료나 현물 등을 추가로 지원하는 곳도 있었다. 급식 단가당 추가 지원비가 많은 지역은 경북(1084원), 전남(803원) 등이었으며, 인천은 급식당 554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은 추가지원을 하지 않았다.

학교급식은 2005년부터 교육부에서 각 지자체로 이양된 사무다. 급식비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역 여건과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은 “학교급식 학생들의 식사와 건강을 책임지는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으로 국가의 책무”라며 “어린이집·유치원부터 고교생까지 국가책임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식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적정한 단가에 지역마다 특성을 반영한 추가지원을 책정하고 상향 평준화시켜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인력 지원과 근무환경 개선, 급식 시설 개선 등에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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