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숲, 부평구 주민과 함께하는 ‘부평 문화캠프’운영
주민·예술인·상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부평의 이야기
지역 내 문화공간 문화마켓으로 활용해 프로그램 진행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부평문화캠프를 운영 중인 문화예술기업 ㈜예술숲은 지난달 29일 ‘ASCOM Day’를 시작으로 ‘Again 신촌(새로운 마을), 부평대로 살자’라는 지역특성화 사업 1년차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Again 신촌(새로운 마을), 부평대로 살자’는 2022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 일환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예술숲이 주관하는 주민참여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이다. 5개년 사업이다.

올해 1년차 사업은 11월까지 매월 ‘문화가 있는 날’ 주에 수·목·금요일에 열린다. 어떤 달엔 3주차 수·목·금요일에 열리고, 어떤 달엔 4주차 수·목·금요일에 열린다.

부평문화캠프 안내 포스터
부평문화캠프 안내 포스터

신촌은 현재 부평공원 인근 굴포천 상류 복개구간 옆 부평3동 일원을 일컫는다. 지난 2020년 11월 반환된 부평 미군기지는 일제 때 일본군 조병창이었다. 과거에는 벌판이던 곳이 조병창이 들어서면서 그 주변에 새로 들어선 마을이라고 해서 신촌이다.

과거 굴포천 상류구간이 복개되기 전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옛 정문에서 부평공원 쌍굴다리까지 굴포천 옆으로 도로가 있었는데 이곳 사람들을 신촌의 명동이라고 불렀다. 미군을 상대로 한 유흥시설이 즐비했다. 인천 밴드음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예술숲이 운영하는 부평문화캠프는 이 지역 주민과 진행하는 문화사업이다. 동네 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를 ‘문화마켓’으로, 참여 주민을 ‘주민스카우트’라고 이름 지었다. 문화마켓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주민들은 활성화를 돕는다.

문화행사는 주로 수·목·금요일에 펼쳐진다. 우선 수요일엔 애스컴(ASCOM)에서 활동한 원로뮤지션과 지역 뮤지션이 함께 공연을 펼치는 ‘ASCOM Day’가 열린다. 애스컴은 부평미군기지가 캠프마켓으로 불리기 전 이름이다.

목요일엔 다양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와 예술가들의 연주목록(Play List)을 공유하는 ‘Coffee With Play List’ 행사가, 금요일엔 인천을 연고로 활동하는 영화감독과 배우와 단편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대화하는 ‘Movie to 신촌’이 펼쳐진다.

예술숲은 또한, 사전에 신청한 시민 10명을 선정해 시민밴드 ‘부평대로 밴드’를 운영한다. 무료로 밴드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예술숲은 연말에 이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술숲 김면지 대표는 “부평은 대중음악의 발원지이다. 뮤지션에게 꿈의 무대였던 ASCOM 이라는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그동안 다양한 기획을 했었다”며 “이번 사업은 부평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주민과 협업해 지역에 건전한 공동체 문화를 확립하고 부평만의 독특한 문화를 어떻게 함께 만들고, 즐길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물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사업을 계기로 관주도가 아닌 민간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시민 주도로 지속적인 문화예술 창작과 향유 활동이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5년 간 예술숲이 부평에서 펼치는 활동을 응원하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예술숲 김면지 대표는 부평이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될 때부터 각종 문화행사 기획과 공연에 참여했다.

2021년 부평문화도시사업에서 부평음악도시 브랜드창출사업 <Re:ASCOM 리애스컴>과 지역뮤지션 지원사업인 <MUSCOM 뮤즈컴>, 문화공간 지원사업인 <뮤즈컴 SPACE>사업 등을 기획하고 총괄 프로듀서로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부평풍물대축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부평문화원 문화재 연구위원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인 부평두레놀이를 인천시 문화재 26호로 지정하는 데 기여하며, 문화콘텐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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