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노인 당사자로 고령 사회 진단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 노인 디지털 현안 등 조사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가 노인들과 함께 ‘고령친화도시’를 모니터링 한 결과와 디지털 시대 사회적응 방안을 발표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고령사회대응센터는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을 조직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 간 노인 94명을 대상으로 생활 현황을 파악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니터링단은 오는 15일 고령사회대응센터 대회의실에서 파악한 현황을 정리해 결과 발표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이 서구 가좌노인문화센터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사서원)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이 서구 가좌노인문화센터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사서원)

인천사서원은 관내 노인생활 현황 파악을 위해 관내 노인 26명으로 구성한 ‘고령친화도시 모니터링단’을 조직했다. 모니터링단은 조 5개로 나뉘어 관내 노인의 의사소통 문제와 정보 접근성, 전자기기 사용 현황 등을 조사했다.

모니터링단은 직접 스마트폰 이용 교육, 영화관, 요식업체 내 무인기기(키오스크) 사용 등을 직접 체험하며 문제점을 파악했다.

또한 서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소재 노인복지관 이용자 9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과 세대 간 소통의 불편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무인기기 사용 시 불편한 점도 같이 청취했다.

모니터링단의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5.9%가 스마트폰 교육을 수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60.9%가 스스로 스마트폰 활용 능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세대 간 소통 불편사항 항목에서는 복수 응답으로 타 세대와 공감대 부족으로 소통이 어렵다는 응답자가 53%,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등 언어 차이로 소통이 어렵다는 응답자가 50%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가한 이인희(66)씨는 “보통 스마트폰 사용 교육은 20~30대 강사가 진행하는데 노인과 눈높이와 달라 이해하기 어렵다”며 “40~50대 혹은 노인 당사자로 구성한 스마트폰 교육 강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세대 간 소통 불편 문제에 관련해서 모니터링단 공재용(95) 씨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신세대를 따라가는 게 맞는 방향이다”며 “지금 시대를 끌고 가는 것은 젊은 세대들이니 내 고집만 세울 게 아니라,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살피고 함께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무인기기 사용 중 불편사항으로 ▲영어와 외래어 남용 ▲무인기기 화면 밝기 과다로 발생하는 눈부심 ▲무인기기 사용 안내 부족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모니터링단은 조사 결과를 추합하고 오는 15일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 대회의실에서 결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시 노인정책과 등 관계부서가 발표회에 참가해 정책 구성에 참고할 예정이다.

최윤형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장은 “노인이 자신의 눈높이로 세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지역을 향한 관심을 높이고 사회적 단절을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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