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계보 잇는 거장 피아니스트의 음악세계 볼 수 있는 기회
서울시향 협연과 단독 리사이틀로 바흐 스페셜리스트 진면목 확인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거장 바흐 스페셜리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의 음악세계가 9월 아트센터인천에서 두 번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 클래식 공연장의 명성을 쌓고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오는 9월 24일(토)과 9월 27일(화) 거장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의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예브게니 코롤리오프는 올해 73세를 맞이한 러시아 태생 피아니스트이다. 동시대 피아노 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주자로 꼽힌다.

코롤리오프는 하인리히 네이가우스, 마리아 유디나, 레프 오보린 등 당대 최고의 러시아 피아니스트한테서 사사했다.

그는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브뵈, 1977)하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8년부터 함부르크에 거주하면서 2015년까지 함부르크 음악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초청연주회를 개최했다. 특히 2014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아노 사이클에서 바흐의 ‘푸가의 기법’으로 극찬을 받았다.

기돈 크레머(Vn), 나탈리 구트만(Vc), 미샤 마이스키(Vc)와 같은 음악계 동료들과 종종 연주를 같이 했다, 부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룹카 하지게오르지에바와 ‘듀오 코롤리오프’를 결성해 정기적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9월 24일 코로리오프와 서울시향의 협연 ‘건반협주곡’ 연주회 안내
9월 24일 코로리오프와 서울시향의 협연 ‘건반협주곡’ 연주회 안내

코롤리오프는 오는 9월 인천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9월 24일엔 서울시향과 함께 바흐의 ‘건반협주곡’을 연주한다. 27일 리사이틀에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특히, 서울시향과 협연에 아내 룹카 하지게오르지에바와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피아니스트 안나 빈니츠카야가 함께 참여해 피아노 한 대, 두 대, 세 대를 위한 협주곡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첫 방한 연주회를 진행한 코롤리오프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선택했다.

바흐 음악의 집대성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진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아리아를 포함해 총 32곡으로 이루어진 대작이다. 숱한 피아니스트들이 경외심을 갖고 평생에 걸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코롤리오프가 2008년 라이프치히 바흐 페스티벌에서 연주한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유로아트(EuroArts)를 통해 비디오(DVD)로 출시된 바 있다. 2011년 발매된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디아파종 도르’를 비롯해 많은 상을 휩쓸었다.

9월 27일 코롤리오프 리사이틀 연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 연주회 안내
9월 27일 코롤리오프 리사이틀 연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전곡 연주회 안내

아트센터인천은 코롤리오프가 연주하는 2회 공연을 패키지로도 판매한다. 패키지 티켓 오픈은 7.14(목) 오후 2시에, 그리고 일반 티켓 오픈은 7.15(금) 오후 2시에 할 예정이다. 티 켓 가격은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이며 8세 이상 입장가능하다.

각 공연에 대한 상세 내용 확인과 예매는 아트센터인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1544-1555), 엔티켓(1588-2341)에서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아트센터인천(032-453-77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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