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틀야구 13세 이하 국가대표 김장환 선수
"인천 출신 김진수, 조현태 선수등과 함께 승리할 것"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리틀야구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13세 이하 국제 야구) 결승전에 한국 대표팀이 진출했다. 대표팀에 인천 출신 선수 3명이 포함 돼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리틀야구연맹은 서울·경기·인천 선수로 구성된 한국 리틀야구 13세 이하 대표팀이 지난 4일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 대회에서 필리핀 대표팀을 이기고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필리핀을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리틀야구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장환)
지난 4일 필리핀을 이기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리틀야구 대표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 김장환)

대표팀은 필리핀과 3전 2선승제 경기 1차전전에서 20대1로 대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도 11대1로 승리해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리버모어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13세 이하 야구선수들을 ▲서서울(서울서부·경기서부·인천) ▲동서울(서울동부·경기동부) ▲충강(충청도·강원도) ▲대경(대구·경상북도) ▲부경(부산·경상남도) ▲전라제주(전라도·제주도)등 팀 6개로 묶어 국가대표팀 선출 예선전을 진행했다.

이중 서서울팀이 동서울팀을 꺾고 국가대표 선출전에서 최종 우승해 리틀야구리그 월드시리즈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13세 이하 국가대표팀 구성원 중 인천 출신 선수는 ▲김장환(13, 청라리틀야구단) ▲김진수(13, 남동리틀야구단) ▲조현태(13, 서구리틀야구단)등이다.

다음은 지난 10일 13세 이하 야구단 국가대표 김장환 선수와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13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13) 김장환 선수
13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13) 김장환 선수

▶ 리틀야구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란?

= 리틀야구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는 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 나이가 만 13세 이하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국제대회다. 세계리틀야구연맹이 주관한다.

정식 명칭은 ‘인터미디어트 50ㆍ70 리틀리그’이다. 피칭 거리(투수와 타자 간의 거리)와 각 루간 거리가 각각 15.24m(50피트), 21.34m(70피트)인 점에서 유래했다.

▶ 야구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

= 야구를 좋아하는 부모와 여러 야구 경기를 보러 다니고, 캐치볼 등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구를 사랑하게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인 2019년부터 리틀야구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현재는 신흥중학교 야구부에서 주동석 감독의 지도 하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더욱 키우고 있는 중이다.

▶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 필리핀 국가대표팀 상대 경기보단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한국 국가대표 선발 예선은 6개 광역팀으로 나눠 리그전으로 진행했다. 이중 동서울팀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우리(서서울팀)은 예선에서 동서울팀에게 한번 패배하고 결승에서 재대결했는데 동서울팀 타자 출루율도 좋고, 투수 기량도 우수해 힘든 경기였다. 서서울팀 모두 함께 힘을 모으지 않았다면 승리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13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 김장환 선수 (사진 제공 김장환)
13세 이하 리틀야구 국가대표팀 김장환 선수 (사진 제공 김장환)

▶ 월드시리즈 진출동안 치른 경기중 가장 활약한 장면은?

= 주 포지션은 유격수다. 가끔 포수, 투수, 타자 역할도 한다. 국가대표 선발 예선에서 타자 역할을 했을 때 스스로 공을 잘 못치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필리핀과 붙은 1차전에서 공이 너무 잘 맞았다. 그때가 가장 활약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합을 맞춘 모든 선수의 단합력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 특히 인천에서 활동하는 동산중학교 조현태, 김진수 선수 등과 이전부터 야구 캠프를 함께 가거나 연습경기를 많이 하는 등 친밀하게 지냈다. 위 선수들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 리틀야구선수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동계훈련 구보가 항상 힘들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때 겨울방학 동계훈련이 가장 고됬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그 모든 훈련 덕에 리틀야구 월드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주중 훈련은 오후 9시쯤 끝나는데, 야구 그 자체가 즐거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하고 있다.

▶ 인천 리틀야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은?

= 서구 청라 등 신도심엔 학생 숫자도 많고 그만큼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야구시설이 부족하다.

신도심에 사는 학생들이 야구 연습을 제대로 하려면 학교가 있는 구도심까지 가야 한다. 다른 구에서는 리틀 야구팀을 구가 직접 운영하는데, 서구도 그런 기반이 있었으면 좋겠다.

몇몇 야구팀이 시내 초·중·고등학교 리틀야구단을 경기에 초청해주는 등 리틀야구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많이 진행한다. 그런 리틀 야구단 지원활동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 리틀야구 관객들에게 한마디

= 야구는 항상 협동심이 중요하다. 같은 인천 출신인 조현태, 김진수 선수, 국가대표팀 모든 선수들과 더 친밀하게 지내고 함께 승리하고 싶다.

중학교 재학동안 주동석 감독의 가르침을 받아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성인이 된 이후로도 멋진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싶다.

왼쪽 기준 첫째 줄 2번째 조현태 선수, 5번째 김진수 선수, 두번쨰 줄 6번째 김장환 선수 (사진제공 김장환)
왼쪽 기준 첫째 줄 2번째 조현태 선수, 5번째 김진수 선수, 두번쨰 줄 6번째 김장환 선수 (사진제공 김장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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