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온라인커뮤니티 카페에 목격 글 이어져
서구에 “수천마리가 집 창문에” 민원글도
“방역 처리 중, 많은 개체 직접 목격은 안돼”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해충은 아니지만 서울 은평구 등 일부 지역과 경기도 고양시 등에 떼 지어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일명 ‘러브버그’가 인천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수천마리가 집 창문에 붙어있다며 방역 조치를 해달라는 민원을 해당 구에 제기하고 있다.

6일 현재 인천지역 온라인커뮤니티 카페 등에는 여러 건의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목격했다는 지역은 청라국제도시와 가좌동‧당하동 등 서구가 많으며 남동구 논현동, 미추홀구와 부평구‧계양구 일부지역 등에서 목격담이 나온다.

인천 서구가 감염병 취약지역의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사진제공 인천 서구)
인천 서구가 감염병 취약지역의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사진제공 인천 서구)

시민들은 온라인커뮤니티 카페에 ‘집 방충망에서 수백마리를 봤다’ ‘밤에 불을 켜놓고 자고 일어나면 집 천장에 수십마리가 들어와 붙어 있다는 글을 봤다’ ‘어제 집에서 잡은 벌레가 러브버그였네요’ ‘부평 아파트 3층인데 베란다 방충망에서 15마리 정도 잡은 것 같다. 화분에 알 낳을까봐 식물 해충제 사왔다. 너무 징그럽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지난 4일 서구 한 주민은 서구 민원게시판에 “러브버그가 창문에 수천마리가 붙어 있어 폭염에 문도 못 열고 집안 어딘지 모르는 틈으로 엄청나게 들어와 갑자기 알레르기도 심하게 생겨 생활하기 힘들다. 방역이나 다른 어떤 조치를 빠르게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으며 진드기 박멸과 환경 정화에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격한 개체수 증가로 주민들에게 혐오감과 불편함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은평구나 고양시 등도 주민들의 민원에 특별 방역을 실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4일부터 신고가 10여건 정도 들어왔고 신고 들어온 곳은 현장을 방문해 방역 처리를 했다”며 “은평구나 고양시 처럼 아직 현장에서 많은 개체가 목격되지는 않았다.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방역은 계속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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