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30일 퇴임했다. 인천 시민에게 "신세 많이 졌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30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이임식을 진행했다. 민선 7기 초대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역임한 허종식 국회의원과 조택상 전 정무부시장, 도성훈 교육감, 신은호 9대 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박남춘 시장은 “오늘부로 민선 7기 인천시장으로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평범한 인천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인천 시민과 함께 웃고 울었던 지난 4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날씨가 취임 당시와 데칼코마니다. 당시 ‘쁘라삐룬’이라는 태풍이 와 비가 많이 왔다. 취임식을 취소하고 바로 태풍에 대응했다”고 한 뒤 “인천 시민이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준 이유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사태까지 겹치며 지난 4년은 노란 민방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훨씬 많다. 스스로 더 엄격하게 살았던 기간이다”고 한 뒤, “재난과 재해 속에서도 할일은 제대로 했다”고 자부했다.

박 시장이 열거한 민선 7기 성과는 시청광장 인천애뜰 조성, 인천e음카드, 수도권폐기물 직매립 금지, 건설폐기물 수도권매립지 반입 금지,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등이다.

박 시장은 “이 정도 일했으면 재선할 줄 알았는데 정치의 현실을 다시 느꼈다”며 “위대한 인천시민과 공직자 덕에 일할수 있었다. 재선 도전에서 떨어진 것은 박남춘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고향 인천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후회없이 일 했다”며 “민선 7기가 이어온 성과를 인천 시민이 지켜줬으면 좋겠다. 민선 8기는 민선 7기의 좋은 정책은 이어가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박 시장은 퇴임사에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연설물 일부를 발췌해 읽으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우리에겐 수 많은 도전을 극복한 저력이 있다. 위기마저도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있다. 그런 지혜와 저력으로 오늘 우리에게 닥친 도전을 극복하자”고 한 뒤, “시민 여러분께 신세 많이 졌습니다. 사랑합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