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종 10여종 서식중
인천시, "송도갯벌 생태계 조사 활동 적극 지원할 것"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 인천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사무국이 ‘송도 갯벌 저어새, 이동성 물새 정기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30일 보고회에서 환경단체, 관련 지자체 등과 함께 관내 물새 생태 조사, 서식지 보호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저어새.(사진제공 한강유역환경청)
저어새.(사진제공 한강유역환경청)

인천 송도갯벌은 희귀 철새 서식지이다.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람사르 습지보호구역으로 등재됐다.

특히 세계 약 5200마리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조류 저어새는 여름 동안 세계 개체수 대부분이 인천시 인근 해안에서 번식한다. 시의 관심과 보호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EAAFP 사무국은 인천 일대 희귀 철새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부터 매월 2~3회씩 송도갯벌과 주변 지역 생태계를 조사해 결과를 정기 보고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구·남동구, 국립생태원 등 관계 기관과 저어새 생태계 조사 수행기관인 저어새와 친구들, 인천저어새공존협의체, 저어새·물새 보전 관련 시민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EAAFP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송도갯벌에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노랑부리저어새 ▲청다리도요새사촌 ▲황새 등 멸종위기종 1급의 물새를 포함한 조류 91종 10만2692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보고회 참가자들은 정기조사 결과 보고와 함께 ▲갯벌 간척 자제로 물새 서식지 보호 ▲무분별한 레저활동 제한 공간 지정 ▲저어새 송신기 부착으로 개체수 상시 파악 등 멸종위기종 조류 보호 방안도 같이 논의했다.

유훈수 시 환경국장은 “올해도 송도갯벌 생태계 연구조사 활동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물새 보호를 목표로 홍콩 등 동아시아 여러 지역의 전문가들과 국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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