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시민 눈으로 인천보고, 모든 걸 쏟을 것”
"행정부시장·기조실장 등 행안부와 협의”
“GTX-D Y자 등 북부종합발전방안 포함”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63) 후보가 당선했다. 오는 7월 1일 시작하는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9일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가 출범했다. 당선인과 인수위가 바라보는 민선 8기 인천시의 밑그림과 미래를 들었다, <기자말>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51.67%를 얻어 44.55%를 얻은 민주당 현 박남춘 시장을 꺾고 당선했다.

민선 6기 인천시장으로 활동한 뒤 7회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후보에게 패했던 것을 8회 지방선거에서 설욕했다. 8년 전 민선 6기가 추진했던 사업 중 지체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민선 7기가 했던 사업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유 시장은 민선 6기 슬로건으로 사용했던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민선 8기에 그대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민선 8기가 유정복 2기이며, '균형, 소통, 창조'를 시정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다음은 유정복 당선인이 그리는 인천의 밑그림과 미래에 대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천대교를 가리키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천대교를 가리키고 있다. 

▶당선소감과 포부

= 인천시의 잃어버린 4년을 되찾아 희망의 4년을 만들고 싶었다. 절실했다. 7회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인천시 행정과 관련한 어떤 질문을 받아도 준비한 자료나 원고 없이 답을 할 수 있게 철저히 공부했다.

선거운동을 하며 시민들이 인천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주문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거 승리 이유는 무엇인가

= 선거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심판이자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의 표시다. 유정복과 박남춘 모두 인천시장을 지냈다. 시민들이 두 후보를 비교하기 쉬웠을 것이다. 앞으로 인천시민 행복을 위한 인물로 유정복을 선택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인천시의 청사진을 이루기 위한 전략은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는 인천을 어떻게 세계 초일류 도시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다만, 인수위가 민선 7기 시정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진단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에서 비정상적 부분이 많았다.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정을 바르게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균형·창조·소통을 키워드로 인천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세 가지 키워드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지방선거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새 정부가 출발했다. 대통령과 광역단체장이 마음이 맞는다면 풀 수 있는 현안이 많다. 민선 6기 당시 1호 공약이었던 인천발KTX는 사업제안 2년 만에 사업을 확정했다. 국정과 시정이 원활히 맞물리게 함으로써 조기 개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설명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설명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대책은

= 수도권매립지를 포함해 수도권 현안 해결을 위한 모임체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등과 함께 3자 모임체를 검토하고 있다.

연장선으로,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은 지난 2015년 4자 합의를 근간으로 해결해야 한다. 민선 8기가 출범한 즉시 4자 협의체를 재가동할 것을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에 요구할 것이다.

2015년 4자 합의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4자 합의대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으로 이관해 인천이 관리·감독했으면 모두 해결했을 문제다.

민선 7기가 수도권매립지특별회계 129억원 중 93억원을 홍보비로 사용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하자고 현수막을 건다고 매립지 사용을 종료할 수 없다.

▶정무·행정부시장, 인천경제청장 등 인사 시점은 

= 행정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야 하고, 인천경제청장은 산업통상자원부랑 협의해야한다.

인수위 활동을 마무리 하는 대로 정부와 협의할 것이다. 인천시민 행복을 중심에 두고 인사를 하겠다.

▶제2경인선, GTX-B 등 광역철도망 이행 계획은

= 정부와 협업이 중요하다. 인천KTX의 경우 박근혜 정부와 초기에 문제를 다 풀었었다. 민선 7기 들어서 인천발KTX 개통이 연기되는 등 아쉬운 점이 많다. 최대한 개통 시기를 당겨야 한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다른 노선도 마찬가지다. 다만, 제2경인선은 민선 7기의 공약이다. 하기로 했으면 민선 7기가 풀었어야 한다. 구호만 가지고 되는 일은 없다. 민선 8기에서 제2경인선 해법을 찾아 해결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서울5호선 검단 연장,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등 공약을 추가한 ‘북부종합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설명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설명하고 있다. 

▶지난 4년 낙선 후 각오가 달라진 것 같다

= 이번 선거를 치르며 더 단단해지고, 독해지고,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게 시민들에게 말했다.

4년 간 쉬면서 혼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 시장에서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들었다.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한다. 모든 경험을 인천시민을 위해 쏟겠다.

▶당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데

= 인천이 좀 더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역할하기를 바라는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유정복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심 없이 일했다’는 것이다. 개인 이익보다 지역과 책무에 충실하다보니 이런 기대가 나오는 것 같다.

역할을 다해 대한민국과 인천시가 잘 되면 보람있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300만명 인천시민의 행복과 인천 미래를 위한 일만 생각하고 있다.

▶인천시민께 한 마디 하자면

=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과감히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인천에는 무궁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지난 9일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를 출범해 오로지 시민만 보고 일하고 있다.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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