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정무부시장, 22대 총선 출마 ‘유력’
정유섭 인수위원장, 인천항만공사 사장 ‘눈독’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가 인수위원, 특별보좌관 연석회의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인수위 활동 시작과 함께 민선 8기 인천시 정무부시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10일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는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인수위 사무실에서 유정복 당선인, 정유섭 위원장 등이 참석해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인천시 간부공무원들로부터 주요 현안 사안을 보고 받으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인수위가 공식행보를 시작하자 8회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캠프에서 요직을 맡았거나, 인수위 요직을 맡은 인사들이 인천시 정무부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정무직 공무원 중 최고위직이다. 인천 현안을 풀기 위해 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며 주민 갈등을 조정하고 야당과 협상을 하는 등 정치적 역할을 맡는다.

왼쪽부터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서준석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왼쪽부터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서준석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서준석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다.

제갈원영 전 의장은 유정복 당선인과 제물포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시절 인천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8회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캠프 운영본부장을 맡으며 캠프 살림을 책임졌다.

심재돈 전 위원장은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사퇴했으나, 경선 과정에서 유정복 캠프에 합류했다. 심재돈 전 위원장은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선인중·고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유정복 당선인은 선인중학교를 졸업했다.

서준석 전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데, 지난 5월 1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지지하며 탈당한 뒤 유정복 캠프에 합류했다. 정무부시장을 맡게 된다면 민주당과 가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2024년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정무부시장 직위를 달고 후보로 출마하면 효과가 크다. 홍일표, 신동근, 김교흥, 허종식 전 정무부시장 등이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다.

정유섭 인수위원장도 정무부시장 후보군에 오르는 인물이지만, 정유섭 위원장은 인천항만공사에 더 큰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인수위 관계자는 “유정복 당선인이 인사와 관련해선 어떠한 뜻도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만큼 내부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