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연희 “남산공원 토지보상비 논란”
무소속 유천호 “강화군민 위한 공원 조성”

인천투데이=김지호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8일 열린 강화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당 한연희, 무소속 유천호 후보가 문화‧여가시설 부족 해소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현 군수인 유천호 후보가 조성한 남산공원이 보여주기식 토목공사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무소속 유천호 후보는 강화군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받아쳤다. 

강화군수선거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강화군수선거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OBS경인방송>은 지난 25일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강화군수 선거 후보자 TV토론회를 녹화해 방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에게 주어진 공통질문 4가지 중 세 번째는 ‘문화‧여가시설 부족 해소 방안’이 주제였다. 두 후보는 먼저 각각 발언했다.

무소속 유천호 후보는 “강화군은 문화시설에 대한 민간 기업의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강화군 내 580억원을 투입해 갑룡공원, 남산공원 등을 조성했고 지역주민의 여가 생활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유 후보의 공원조성은 편가르기와 보여주기식 토목공사다”라며 “공원 개발에 찬성한다. 다만 자연의 모습을 살려 주민의 접근성을 높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산공원 개발 비용 두고 갑론을박

유천호 후보는 “공원 개발은 편가르기와 보여주기식 토목공사가 아니다”라며 “남산공원 개발은 강화군민의 정서 안정과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했다”고 말했다.

한연희 후보는 “남산공원은 문화재보호구역이기 때문에 개발가치가 없다. 공원을 조성한 용지는 유 후보 관계자의 소유이다. 토지보상비 180억원 지급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또 “남산공원 조성에 투입된 580억원 중 토지보상비가 180억원인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그렇게 조성된 공원을 자랑하는 행위는 강화군민을 우롱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천호 후보는 “한 후보가 어떤 증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모든 군민은 공원 조성으로 삶의 질이 향상됐다며 환영했다"고 반박했다. 

그런 뒤 유 후보는 “한 후보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한 후보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람은 바른 생각을 해야 모든 일을 바르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화군수선거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강화군수선거 TV토론회 화면 갈무리.

인구위기‧일자리창출‧역사유적지‧의료사각지대 등 토론

이외에도 후보자들은 강화군 인구소멸위기‧일자리창출 대응 방안, 역사 유적지 가치 창출 방안, 의료 사각지대 해소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인구위기‧일자리창출 대응 방안으로 유천호 후보는 “인구소멸위기 대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강화~계양 고속도로 강화기점 우선 공사, 서울도시철도 5호선 강화 연장 등으로 광역 교통을 확충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유 후보는 "강화군은 국내 최초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산모가 어려움 없이 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강화군 행정조직을 개편해 인구 정책, 일자리 정책, 귀농‧귀촌 등의 업무담당 부서를 신설 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또 “인구정책 기본은 도시기본계획에서 시작한다. 지금 강화군의 도시기본계획은 1970년대에 머물러있다. 갑곶리, 용정리 일대 난개발 원인도 도시기본계획이 없기 때문이다”며 도시기본계획을 강조했다.

토론회는 강화군의 역사‧문화 유적지 가치 창출 방안 주제로 이어졌다. 유천호 후보는 교동 화개정원, 대룡시장, 난정저수지, 마니산 한겨례 얼체험관, 석모도 수목원 등을 강화 관광명소 조성하겠다고 했다.

한연희 후보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돈대길 조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요 관광 시설에 투자를 유도하는 행정 지원을 제시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유천호 후보는 강화군 내 의료서비스의 지역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보건소‧보건지소의 역할과 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한연희 후보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강화군 내 취약한 진료과목 지원과 BS종합병원을 응급치료센터로 격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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