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종인 “시의원 재선하며 서구 구석구석 의정활동”
국힘 강범석 “시장 비서실장 6년, 구청장 4년 행정경험”
현 구청장 서로e음과 환경정책 등 잘한 점 잇겠다, ‘공통’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청장 선거는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이재현(51) 서구청장이 공천을 못 받음에 따라 같은 당 인천시의원 출신 김종인(56) 후보와 전임 구청장인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의 구도로 치러진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이재현 후보가 63.6%를 얻어 28.7%를 득표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강 후보는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51.4%를 얻어 45.1%를 득표한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전원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서구의 경우 57만명에 육박하는 인구수로 인천 최대 기초자치단체이다. 때문에 인천시장 선거를 이기려면 서구에서 이겨야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서구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45.0%를 얻었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9%를 득표했다.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인천은 이 후보가 1.9%포인트 높은 득표를 했고 서구는 그보다 더 많은 5.9%포인트 높은 득표를 했다.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가 높은 득표를 했지만, 대통령 취임 후 치르는 지방선거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때문에 민주당이나 국힘 모두 서구를 격전지로 보고 있다.

인천 서구청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국민의힘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국민의힘 강범석.

지난달 29일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한 서구청장 후보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 40.2%, 강 후보 38.5%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경인일보>가 진행해 이달 19일 발표한 서구청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강 후보가 45.7%, 김 후보 35.3%로 나타나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 김종인 “시의원 재선하며 서구 구석구석 의정활동”

김 후보는 2015년 인천시의원 서구 2선거구 재선거에 첫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8년 재선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활동을 했고 건설교통위원장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이재현 구청장의 성과로 꼽히는 지역화폐 ‘서로e음’의 가치와 지방자치 경쟁력 등에서 1위를 한 성과를 계속 잇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7대와 8대 시의원을 하며 서구를 구석구석 살피고 펼친 의정활동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완전 종료를 위한 서구형 자원순환모델 박차 ▲국내 최고의 친환경‧최첨단 자원순환센터 건립 ▲쓸수록 혜택 커지는 ‘서로e음’ ▲서로이음 주식회사 설립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GTX-D 검단~강남, 청라~강남과 서울도시철도 2‧5‧7‧9호선 연결 등 광역교통망 확충 ▲맞춤형 일자리 2배 창조를 위한 서구미래주식회사 설립 ▲원도심 3개 권역(석남‧가좌‧가정‧신현)의 도시재생 추진단 구성 등이다.

국힘 강범석 “시장 비서실장 6년, 서구청장 4년 행정경험”

강 후보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후 2008년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2014년 3번째 도전 만에 서구청장에 당선돼 4년 간 구정을 맡았다.

강 후보는 서구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업이 서구의 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중앙정부의 든든한 지원과 광역지방정부의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장 비서실장 6년과 서구청장 4년 동안의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밝히고 있다.

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GTX-D 노선 조기착공과 GTX-E 노선 신설 추진 ▲남청라IC~서인천IC~신월IC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청라 스타필드 돔구장 조기 건설 적극 지원과 스트리밍시티 조기 조성 추진 등 케이팝‧대중문화 공연 명소 추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주변 도시재생사업 적극 추진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대단위 스포츠센터 건립 ▲서구복지재단 설립 ▲출산‧육아‧아빠육아휴직‧산후조리 지원금 최고 1000만원 지원 등이다.

환경‧교통, 원도심 살리기 공약 등 대동소이
서로e음과 환경정책 등 잘한 점 잇겠다, ‘공통’

김 후보와 강 후보의 공약 중 서구의 주요 현안에 관한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했다.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청라소각장 폐쇄‧이전, 생태하천 조성 등 환경 관련 공약도 그렇고 GTX-D와 서울 2‧5호선 연장 추진 등 광역교통망 관련 공약도 마찬가지이다.

원도심 살리기를 강조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주변의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점과 원도심 주민들이 원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점도 비슷했다.

당이 다름에도 현 이재현 구청장이 서로e음과 환경정책에 있어서는 잘했다며 계속 잇겠다고 강조한 점도 공통적이다.

다만, 김 후보는 최근 ‘서로e음’의 캐시백 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점, 강 후보는 스타필드 돔구장과 스트리밍시티, 케이팝 아카데미 유치 등으로 서구를 케이팝 공연 산실로 만들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지난달 29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2022년 4월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인천시 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폰 가상번호 74%, 유선전화 RDD 26%)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500명(총 통화시도 1만583명, 응답률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이달 19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주)모노커뮤니케이션즈(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2년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해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이고, 응답률은 5.1%다.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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