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정치포차 ⑩ 민주당 김종인 서구청장 후보
“매립지 특별회계, 서구가 60% 가져와야”
“시의원 재선하면서, 행정경험 많이 쌓아”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 |

오는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51) 인천 서구청장 후보는 2015년 10월 치러진 7대 인천시의원 서구 3선거구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8회 지방선거에선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서구청장에 도전한다. 김종인 후보를 ‘정치포차’ 열번째 손님으로 초대했다. 김종인 후보와 정치포차는 지난 5월 10일 오후 5시 30분에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음식점 ‘널그리며’에서 진행했다. 이날 정치포차 패널로는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원회의 백진기 위원장이 참여했다.

서구는 가좌동과 신현동, 석남동, 가정동 등의 원도심 지역과 루원시티,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등 신도시로 나눠져 있으며 인천에서 가장 땅이 넓은 지역이며 인구수도 56만명을 넘어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수도권매립지 등 환경 현안이 산적해있으며,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 문제 해결이 과제이다. 김 후보와 지역 현안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강 후보는 “구청을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구청장실 벽을 허물고 투명한 유리로 만드는 등 소통과 배려를 중심으로 구정 운영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치포차 내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발언을 요약해 그대로 내보낸다.<기자말>

“구청장실 투명 유리로, 소통과 배려 중심 구정 운영”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정치포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 왼쪽 장호영 기자, 오른쪽 백진기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정치포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 왼쪽 장호영 기자, 오른쪽 백진기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 위원장.

장호영 기자 :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김종인 후보 : 충청남도 보령시 출신으로 인천에서 결혼해 사업을 하면서 재인천충남도민회 활동을 했다. 2000년부터 국제라이온스협회 인천지구 활동도 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활동을 하며 송영길 민주당 전 당대표와 인연을 맺게 돼 민주당에 입당하게 됐다.

청라국제도시로 이사를 간 후 2015년 인천시의원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당시 선배들의 권유와 김교흥 국회의원을 만나면서 출마하게 됐고 재선도 할 수 있었다.

장호영 : 구청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김종인 : 서구는 면적과 인구, 예산 다 인천 최대 기초자치단체이며 평균 연령은 41세 정도 되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이다.

서구의 지방자치 경쟁력은 22위였는데, 민주당 현 이재현 구청장이 재임한 후 2020년과 2021년 계속 1위를 했다. 서로e음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구청장이 이뤄놓은 성과가 이어져야 한다. 이런 성과를 잇고 구민과 함께 서구를 더 가치 있게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

장호영 : 서구의 많은 현안 중 가장 우선 해결해야할 현안은

김종인 : 서구에 큰 현안이기도 하고 인천의 큰 과제인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가 우선이다. 또한 서구 인근에 공항이 있고 서울과 가까움에도 교통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있어 해결해야 한다.

서구에 역사와 관광이 연결되는 관광벨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젊은 도시이기에 아이들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신경써야한다. 과밀학급 문제 해소와 원도심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노력할 것이다.

장호영 : 구청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김종인 : 구청을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구청장실 벽을 허물고 투명한 유리로 만들 계획이다. 바깥에서 구청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민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소통과 배려를 중심으로 생각해 구정을 운영하고 싶다. 구청장실을 개방하고 카페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민원인이 만나러 왔다가 기다리게 되면 구청장이 안에서 이런 업무를 보고 있구나 하고 약간의 여유도 가지고 기다릴 수 있다고 본다.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면 같이 사진도 찍고 이렇게 소통할 수 있다.

“매립지 종료 대안 마련해 서울시‧환경부 공감하게 해야”
“소각장 이전‧폐쇄 맞아, 위치는 협의체에서 방법 찾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정치포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 왼쪽 장호영 기자, 오른쪽 백진기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정치포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 왼쪽 장호영 기자, 오른쪽 백진기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 위원장.

백진기 위원장: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소각장와 관련한 생각은

김종인 : 서구 주민들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다 동의할 것이다. 다만, 인천만 어떻게 종료를 할 것인가 걱정이 있다. 인천이 먼저 영흥도의 땅을 매입해서 인천만의 대체 매립지를 마련했고 쓰레기 직매립과 건축폐기물은 반입 안하겠다 선언했다.

선도적인 조치에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공감했다. 단지 서울시가 매립지로 사용할 토지가 없다보니 연장 이야기가 나오고 환경부도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매립지 종료는 투쟁을 해서 이뤄내기 보다는 해법을 마련해서 서울시와 환경부가 공감하게 하고 함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라소각장은 내구연한이 끝났으니 이전‧페쇄하는 게 맞다. 이미 내부가 많이 낡았다. 이전‧폐쇄와 관련해선 박남춘 시장과 계속 맞춰왔다. 이전‧재배치를 어디에 할 것인가 문제는 협의체를 만들어서 논의하고 있으니 거기에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백진기 : 현직인 민주당 이재현 구청장에 대한 평가는

김종인 : ‘서로e음’은 현재 60만장이 사용되고 있다. 한 달 1인당 사용하는 평균 비용이 30만원에 달한다. 주민들은 캐시백 10% 혜택을 받고 있고 지역의 자영업자들도 혜택을 받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플랫폼이다. 당선이 되면 연속해서 이을 것이다. 이재현 구청장 임기에 환경대상을 받았고 1위를 한 부분이 많다. 시의원이나 국회의원은 정치인이지만, 기초단체장은 행정가가 돼야한다. 이 구청장은 행정을 상당히 잘했다. 높이 평가하고 싶다.

백진기 : 원도심과 신도시 격차해소 방안은

김종인 : 시의원 재선 후 전반기에 건설교통위원장을 하면서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발발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서구갑과 서구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발거리고 돌아다녔다.

기반시설 등이 신도시에 집중되다 보니 원도심은 30년 이상 노후한 주택과 상가가 많이 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원도심이 있기 때문에 신도시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도심 학교의 학생수는 계속 줄고 있다. 아이 교육 문제 때문에 신도시로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원도심 학교 지원을 위해 노력했다. 원도심은 주민들이 원하면 골목길 재생사업을 할 수 있게 열어줘야 한다.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방안을 찾으면 된다.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화하면서 방음벽을 철거하고 원도심의 재생사업을 할 수 있게 하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도시는 학교 부족과 과밀학급 문제가 있는데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학교 신설이 통과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매립지 특별회계, 서구가 60% 가져와야”
“시의원 재선하면서, 행정경험 많이 쌓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정치포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 왼쪽 장호영 기자, 오른쪽 백진기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서구청장 후보가 정치포차를 진행하고 있다. 후보 왼쪽 장호영 기자, 오른쪽 백진기 수도권매립지종료주민대책위 위원장.

시청자 질문 :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하면서 성과가 있다면

김종인 : 루원시티로 피해를 보는 지역의 풍치치구를 해제해 재개발을 할 수 있게 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역 연장사업이 업체 부도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김교흥 국회의원과 함께 예산 마련을 위해 노력해서 다시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했다.

계속적인 시정 질의로 경인고속도로 방음벽 철거 예산 6000억원 마련과 국지도 98호선 끊긴 도로를 다시 연결할 수 있게 한 것과 인천로봇랜드 재개, 백석초등학교 이전 땅에 유학진흥원 유치 등도 해냈다.

백진기 : 환경문제가 심각한 사월마을의 이주대책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해법이 있다면

김종인 : 사월마을 하면 한쪽 가슴이 아려온다. 미세먼지와 철가루 등 환경 취약지역으로 사람이 살지 못하는 환경피해지역이라 이주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계속 강조했다.

이 지역 앞에 검단 3구역 등 민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개발 후 아파트가 들어서면 또 사월마을에 건폐시설이 많아 민원이 많이 들어올 것이다. 주민들이 민간 개발을 원하고 민간이 해법을 가져온다면 정치인이 마련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백진기 :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가 잘 쓰이게 하는 방법은

김종인 : 특별회계 관련해서 인천시가 '곶감 빼먹듯 한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시가 청사나 시설을 지을 때 예산 편성의 어려움으로 활용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이런 부분을 공감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은 지역주민들과 공론화해서 해법을 찾겠다. 기본적인 생각은 서구가 특별회계 반입료의 60%를 가져와야 하고 나머지 40%는 인천시가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백진기 :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종인 : 시의원 재선을 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시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조례를 만드는 법 등도 많이 배웠다. 공무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면서 조례를 제정했다.

서구의 많은 현안 문제에 관해 김교흥 국회의원과 함께 국비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장 주민과 소통하면서 이미 많은 행정 경험을 쌓았다.

장호영 : GTX-D Y자 노선과 2호선 청라 연장에 대한 생각은

김종인 : 정부가 GTX-D 노선을 짧은 구역만 직선으로 가게 결정한 것은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인천국제공항은 1억명이 찾는 곳인데 공항에서 서울 대도심권을 20분대로 주파하는 고속열차는 필요하다.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가 공약에 넣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공약에 넣었으니 Y자 노선으로 잠실과 하남까지 가는 노선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서울도시철도 2호선은 서울 7호선이 연장되면 비용이 많이 안 든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잘 살피고 있고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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