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유니온, "보육교사‧재가센터 돌봄노동자 급식비 못 받아"
인천사서원, "예산 부족으로 검토할 시간 필요...순서대로 해결할 것"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ㅣ '다같이유니온' 등 인천시사회서비스원 노동조합 4곳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인천시사회서비원 노사는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 보육교사 급식비 지급 등의 쟁점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다같이유니온 슬로건.

인천사회서비스원 소속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노동조합 4개(전국사회서비스원노동조합‧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다같이유니온‧인천광역시사회서비스원노동조합)는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2021년 4월부터 노사는 단체교섭과 2022년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1년간 핵심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날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보육교사 급식비 지급 ▲본부‧시설‧재가센터의 상여금‧복지포인트 차별 해소 ▲종합재가센터 돌봄노동자 전일제 전환 ▲인력부족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노동자들이 근무지에 따라 상여금과 복지포인트를 차등 지급받는 등의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급식비의 경우 본부 근무자는 14만원을 받지만 재가센터 돌봄노동자와 보육교사는 전혀 지급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조는 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종합재가센터가 설립된지 1년이 넘었지만,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운영 중이라는 것이다.

부평센터의 경우 요양보호사 정원은 15명이지만, 현재 10명만 근무하고 있다. 이로 인해 15명이 해야할 일을 10명이 맡고 있어 업무량이 과다한 상황이다.

현재 요양보호사에게 인정되는 노동시간은 월 40시간이다. 때문에 추가 서비스가 연결되지 않을 시 이들의 한달 급여는 약 50만원 수준이다. 노조는 작년부터 요양보호사의 일일 7시간 노동을 인정하는 전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박현실 다같이유니온 사무처장은 “사회서비스원은 2022년 1월 돌봄노동자 전일제 전환 예산을 확보했으나 지난 17일 전일제 전환 시기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며 “코로나19 격리자 등을 돌봐야 하는 공공성만 강조할 뿐 그에 걸맞는 요양보호사 임금‧처우 개선이 없어 인력 부족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사회서비스원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전일제 시행 검토 시간이 필요할 뿐 시행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인천시와 함께 전일제 전환 문제부터 논의하고 급식비 지원 등의 처우 개선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해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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