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도 발견" ↔ "그런 식재료 사용한 적 없다"

[알려왔습니다] ‘유치원서 원생들에게 부실 급식…논란’ 기사 관련

2012년 7월 24일자 10면 ‘유치원서 원생들에게 부실 급식…논란’ 기사와 관련해, 북부교육지원청 창의인성교육과 담당 장학사는 “부실급식이 아니라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담당 장학사는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로 유치원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급식실의 보존식과 식단이 상이하지 않았다”며 “전문가에게 의뢰해 파악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부평구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급식을 부실하게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이나 조사를 나갔던 북부교육지원청은 부실급식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 부평구 한 유치원 학부모들이 돌려 본 급식 사진.
최근 <부평신문>에 제보된 내용을 정리하면, 지난 16일 이 유치원에선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실한 급식과 유치원 운영상의 문제점들을 참지 못한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난 것. 누군가 촬영한 아이들의 점심 급식 사진을 돌려보고, 설명을 들은 학부모들은 분노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먹기에는 너무나 부실한 점심 급식이었고, 더 먹고 싶다고 하는 아이에게 더 주지도 않았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간식비를 따로 받으면서, 쿨피스와 빵 한 조각을 먹이는 둥 간식도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일부 학부모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고 있는 사진과 동영상도 촬영했다며, 안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아이들이 배탈이 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할 것과 급식 사진을 매일 찍어 홈페이지에 올릴 것 등을 유치원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집단 항의로 이날 유치원에 조사를 나온 북부교육지원청 담당 장학사와 유치원 측은 부실 급식이 아니며, 유통기한을 넘긴 식재료를 사용한 적도 없다고 했다.

북부교육지원청 창의인성교육과 담당 장학사는 “학부모들이 유통기한을 넘긴 식재료가 있다고 해 냉장고를 살펴보니, 제조일자가 적혀 있는 것을 잘 못 본 것이었다. 학부모들이 잘 못 본 것이라고 다 인정했다”며 “50인 이상의 집단 급식소는 부평구에서 담당하는 것이라 ‘학부모들이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어 조사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부평구 담당 부서에 전달했고, 해당 유치원에는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해달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부평구 위생과 담당공무원은 “북부교육지원청에서 공문이 왔지만 대부분 운영에 관한 문제였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급식을 만들거나 보관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주방이 조금 지저분해 깨끗이 청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되면 한번 나가 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는 20일 <부평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식재료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원장이 병가 중이고 언제 출근할지는 모른다. 자세한 사항은 원장만이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원장이 출근한 후 연락해라”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인천지역 초보 엄마들을 위한 커뮤니티 인터넷 카페에 글이 올라와 알려지기도 했다. 카페 한 회원은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조리하고, 더 먹고 싶어 하는 아이 더 주지도 않고, 시정이야 되겠지만 뭘 믿고 보내나요”라는 글을, 다른 회원은 “급식 사진 봤는데 완전 허걱 했어요. 애한테 뭐 먹었냐고 물어보면 쿨피스 한 잔에 빵 한 조각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옮길까 생각 중이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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