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김정식 재선 '도전' vs 재도전 이영훈 '당선' 관심
미추홀구, 대선 표심 바로미터... 지방선거 작용 주목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인천 미추홀구청장 후보로 이영훈 예비후보가 확정되면서 현직 민주당 김정식 미추홀구청장과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2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영훈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같은 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미추홀구청장 후보로 김정식 예비후보를 전략공천 했다. 

(왼쪽)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예비후보, (오른쪽) 국민의힘 이영훈 예비후보

이영훈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아 남구청장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득표율 52.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정식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김정식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해 민주당이 4번 연속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이영훈 예비후보가 지역 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인천 남구에서 이름을 변경한 미추홀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각종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이 활발해지며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됐고, 2010년부터는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개혁 진영이 3번 연속 당선하며 보수 색채가 옅어졌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53.35%를 받아 46.29%를 받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국정농단 이후 치른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8.0%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3.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4.1%)를 앞섰다.

이 기세에 힘입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3.9%,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가 39.4%를 얻었다.

또한, 미추홀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지역구 국회의원이 여·야 1대 1구도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2석 모두 보수정당이 차지하던 관행을 깨고 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이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이 동구·미추홀구을에 당선됐다.

미추홀구, 대선 ‘바로미터’ 지방선거도 통할까

올해 치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미추홀구는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미추홀구에서 얻은 득표율은 48.2%(12만1122표)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 47.5%(11만9287표)보다 0.7%포인트 앞섰다.

또한, 미추홀구는 국내 표심 바로미터 역할을 했다. 

윤석열 당선인 전체 득표율과 미추홀구 득표율은 0.31%포인트 차이다. 이재명 후보 전체 득표율과 미추홀구 득표율은 0.31%포인트 차이다.

김정식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2위였던 이영훈 예비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며 당선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압도적인 지지율이 당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 효과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 만큼 미추홀구청장 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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