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대책 발표
여름 휴가철부터 여객 회복 전망... 하루 14만명
5월 운항제한 시간 ‘커퓨타임’ 해제 정부에 건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정상화하면서 올 여름 휴가철부터 여객 수 반등을 노린다.

7월부터 하루 평균 여객 수는 2019년 대비 40% 수준을 회복하고, 11월 이후에는 70% 이상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5일 항공수요 회복 시기에 맞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제공 인천공항공사)

공사 발표 자료를 보면, 올해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1분기 108만6158명, 4월 한달 동안은 27만378명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입국자 격리면제 조치 효과로 전년 대비 각각 94%와 229%로 크게 증가했다.

공사의 국제선 여객수요 예측 자료를 보면, 여름휴가가 시작하는 7월이면 하루 평균 여객 수가 2019년의 42% 수준까지 회복해 8만1338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에는 10만명대를 돌파했다가 11월엔 2019년 대비 71% 수준인 13만8032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사는 올 한해 전체 수요는 2361만4000여명으로, 2019년의 약 34%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예측치를 바탕으로 수요 회복세에 대비한다. 일일 여객수를 기준으로 1단계(6만명), 2단계(6만~12만명), 3단계(12만명 이상) 등 단계별로 공항운영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3단계에 도달하는 11~12월께가 되면 정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입국장과 여객편의시설, 노선버스를 모두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

공사는 항공수요를 조속히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완화 ▲운항제한시간 해제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공사는 “해외사례 등을 검토할 때, 입국자 PCR 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전환하거나, 유증상자와 위험지역 입국자에 한해 PCR 검사를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는 2020년 4월부터 항공기 통금시간과 같은 ‘커퓨(Curfew) 타임’을 현행 오후 8시~오전 5시에서 점진적으로 축소한 뒤, 성수기 이전에는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에는 커퓨시간대 도착 항공편이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게다가 저비용항공사(LCC)의 괌·사이판 등 주요노선은 대부분 커퓨시간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루 운항했다. 따라서 5월부터 커퓨를 축소 운영해야 한다는 게 공사의 의견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커퓨타임 해제가 공항 정상화에 가장 큰 관건”이라며 “여객들이 인천공항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단계적 운영 정상화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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