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3인 단일후보 최계운... 허훈 독자노선 완주 피력
진보 도성훈ㆍ중도 서정호... 보수 ‘미완의 단일화’ 변수
보수 단일화 과정 잇따른 잡음... 경선 승복 여부 관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6월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후보군 4명 중 3명이 단일화 경선을 한 결과 최계운 예비후보가 최종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허훈 후보는 계속 독자노선을 견지했다.

이로써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도성훈 현 인천시교육감,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이 4파전으로 치를 예정이다.

왼쪽부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등학교 교장.

범보수교육감단일화추진협의회는 24일 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일부 후보 단일화 경선 결과 최계운 최계운 예비후보가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경선은 여론조사 70%, 선거인단 직접투표 30% 합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선거인단 1만500여명을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를 했으며, 여론조사는 앞서 지난 22~23일 이틀간 진행했다.

최종 개표 결과 최계운 예비후보는 총 1만2409표를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다른 후보들의 득표 수는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지침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오는 6월 인천시교육감 선거 대진표는 진보 1명 도성훈, 보수 2명 최계운·허훈, 중도 1명 서정호 등 4자 구도로 윤곽이 드러났다.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왼쪽에서 세번째) 인천시교육감 범보수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왼쪽에서 세번째) 인천시교육감 범보수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보수진영, ‘원팀’ 이뤄내느냐 관건... 독자노선 허훈 변수

최계운·이대형·박승란 3인이 보수단일화를 이뤘지만, 실제로 이대형 예비후보가 승복하고 화학적으로 결합해 ‘원팀’을 이루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계운 예비후보와 이대형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서로 보수 적통성을 강조하며 상대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법적 대응 움직임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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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수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허훈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아 ‘미완의 단일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훈 예비후보는 지난달 26~27일 <경인방송> 의뢰로 알앤써치가 진행한 ‘보수진영 인천교육감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10.1%를 얻어 선두를 달린 뒤,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현재까지도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허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단일화를 한다면, 이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보수 예비후보 3인이 여러 잡음 속에서도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을 진행하며 단일화를 이뤄냈기에 허 예비후보의 주장은 실현되기 어렵다.

진보 도성훈, 인천 첫 재선 이뤄낼까... 중도 서정호 ‘젊은 교육감’ 강조

진보진영 도성훈 예비후보는 직선으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로는 인천 처음으로 재선 교육감을 노린다. 단일화 경선을 치루지 않았지만, 당초 진보진영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사실상 단일후보가 됐다.

도성훈 예비후보는 현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다른 후보들 보다 유권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 표심을 잡겠다는 다짐이다.

하지만, 보수단일화가 실패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유력한 보수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뤘다. 따라서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 인천시의원 서정호 예비후보도 관건이다. 서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교육감 선거 준비에 돌입하며 완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또한 ‘젊은 교육감,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인천교육’을 구호로 내세우며 중도를 표방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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