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쓰비시 줄사택 민관협의회 개최
소위원회 구성해 구제적인 권고안 마련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흔적이 남아있는 인천 부평구 부평2동 미쓰비시(삼릉, 三菱) 줄사택을 전부 보존하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구는 지난 19일 오후 구청 중회의실에서 미쓰비시 줄사택 제4차 민관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부평구 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
부평구 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

미쓰비시 줄사택은 1938년 미쓰비시 중공업이 일제 군수물자 공장(조병창, 현 부평미군기지)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숙소로 지은 곳이다. 수년간 철거위기가 있었으며, 현재 약 6동이 남았다.

당초 구는 남은 줄사택 6동을 철거하고 주차장 43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2020년 10월 줄사택이 근대문화유산이라며 문화재 등록을 검토할 수 있게 구에 보존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구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했고,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총 세차례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3차 회의에서 다수 위원들이 기존 공영주차장으로 계획했던 미쓰비시 줄사택을 전부 보존하고, 건너편 용지에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관협은 소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위원회는 주민, 주민대표, 전문가, 공무원 등 4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소위원회가 작성한 권고안을 토대로 오는 6월 5차 민관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재도 보존·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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