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비롯 연수구·미추홀구·중구·강화군 재대결 가능성
3번째 대결과 정의당·국민의당 변수 등 관전포인트 존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오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남춘 현 인천시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재대결을 치를 것이란 예측이 우세한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들 사이에도 재대결 성사 여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 위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아래 왼쪽부터 홍인성 중구청장,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 유천호 강화군수, 한연희 전 평택시 부시장
왼쪽 위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아래 왼쪽부터 홍인성 중구청장,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 유천호 강화군수, 한연희 전 평택시 부시장

인천시장, 민주 박남춘 단수공천... 국힘 유정복 유력

우선 인천시장 선거는 박남춘 시장과 유정복 전 시장의 재대결이 유력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현직 박남춘 시장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선 유정복 전 시장이 당내 예비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후보는 재선을 노리던 유정복 후보를 22.22%포인트 차로 누르며 당선됐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20~21일 경선을 거쳐 22일 확정된다. 안상수·이학재 예비후보가 추진했던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경선을 3파전으로 치르면 유정복 예비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을 포함해 서울·경기·강원·충북·충남 등 중부권역에서 유일한 여당 내 재선 도전자라며 재선의지가 강하다. 반면, 유정복 전 시장은 4년 만에 반드시 인천시장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전 국회의원이 지난 19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3파전을 예고하면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고남석(민주) 현 연수구청장과 이재호(국힘) 전 연수구청장
고남석(민주) 현 연수구청장과 이재호(국힘) 전 연수구청장

연수구, 민주 고남석 국힘 이재호 3번째 대결 이뤄질까

민주당은 이번 연수구청장 선거에서 고남석 현 구청장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이성만 전 한국외대 겸임교수,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 이용대 연수을 당협부위원장, 이충하 전 연수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회장 등 5명이 등록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된다면 고남석 구청장과 3번째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현재까지 서로 전적은 1승 1패다.

이재호 전 구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남석 구청장을 누르고 민선 6기 연수구청장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2018년 지방선거에선 고남석 구청장이 재선을 노린 이재호 전 구청장을 상대로 설욕했다.

김정식(민주) 미추홀구청장과 이영훈(국힘) 전 인천시의원.
김정식(민주) 미추홀구청장과 이영훈(국힘) 전 인천시의원.

미추홀구, 민주 김정식 국힘 이영훈 각각 당내 경선 앞둬

미추홀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선 김정식 현 구청장과 박규홍 전 미추홀구을지역위원장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또한 국민의힘에선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 김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 노동권익위원장, 이한형 미추홀구의원, 최백규 전 남구(현 미추홀구)의원 등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에서 김정식 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서 이영훈 전 시의원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면 4년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영훈 시의원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득표율 52.3%를 얻은 민주당 김정식 구청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홍인성(민주) 현 중구청장과 김정헌(국힘) 전 인천시의원.
홍인성(민주) 현 중구청장과 김정헌(국힘) 전 인천시의원.

중구, 민주 홍인성 경선 3파전... 국힘 김정헌 ‘경선·합당’ 변수

민주당은 중구청장 선거 후보 경선 3파전을 예고했다. 홍인성 현 구청장, 안병배 전 시의원, 조광휘 전 시의원 등이다.

국민의힘에선 김정헌 전 시의원과 박정숙 전 시의원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 전재준 예비후보까지 사실상 3파전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홍인성 구청장이, 국민의힘에선 김정헌 전 시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된다면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난 2018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홍인성 구청장은 56.26%를 득표해 김정헌 시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유천호(국힘) 현 강화군수와 한연희(민주) 전 편택시부시장.
유천호(국힘) 현 강화군수와 한연희(민주) 전 편택시부시장.

강화군, 국힘 유천호 강세 최종후보 유력... 한연희 재도전

강화군수 선거 또한 4년 만에 유천호 현 군수와 한연희 전 평택시 부시장의 재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유천호 군수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43.2%를 얻어 당시 유일하게 인천에서 보수야당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당시 한연희 후보는 26.6%를 득표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강화군수 후보였던 한연희 예비후보를 이번에도 최종후보로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에선 유천호 현 군수를 비롯해 안영수·윤재상 전 시의원, 김지영 국민의힘 강화군발전특별위원장, 곽근태 국민의힘 인천시당 에너지정책위원장 등 5명이 거론된다.

이중 지역 여론과 인지도를 볼 때 재선에 도전하는 유천호 군수를 후보가 경쟁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부 예비후보들은 유천호 군수의 과거 범죄 이력이 공천 배제 기준에 해당하는데도 공천 심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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