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물 420kg 발견... 올해 들어 2번째 나포,
해경, 성어기 어족자원 보호 위해 강력 대응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단장 김종인)은 18일 오전 1시경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북방한계선 남측에 침범한 불법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다. 올해 두 번째 나포다.

해경은 백령도 서쪽에서 약 3km 떨어진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 남측 해역을 침범한 불법 중국어선 1척을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 서특단 500톤급 경비함정은 17일 밤 11시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5.5해리(약 10km) 침범한 불법 중국어선을 발견했다. 그 뒤 검문검색 후 불법조업 사실을 확인하고 특수진압대(대청진압대) 요원들과 함께 나포했다.

해경이 백령도 서방 해상에 나포한 불법 중국어선을 압송 중이다.
해경이 백령도 서방 해상에 나포한 불법 중국어선을 압송 중이다.

중국어선은 길이 30m 규모의 80톤급 철선으로 확인됐다. 선박에 선장(71년생)을 포함해 8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모두 중국인이었다. 서특단은 현장에서 통발어구를 비롯해 꽃게·소라 약 300kg 등 불법어획물 총 420kg를 확인했다.

해경은 해당 중국어선과 선원을 인천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압송 중이며, 불법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4~6월은 서해 암캐가 유명한 꽃게 성어기다. 서특단은 꽃게 성어기를 맞아 이달 초부터 NLL 해역을 중심으로 500톤급 중형함정을 3척에서 4척으로 확대 투입해 적극 단속하고 있다.

앞서 서특단은 지난 11일 연평도 동방에서 NLL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한 중국어선 고속보트 1척을 나포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NLL 주변 해역에서 우리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 밤낮 없는 단속을 강력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