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앞두고 ‘촌극’
윤상현 “인간적 화해일 뿐 지지의사 아냐”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이 한창인 가운데 당내 4선 중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의 지지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오전 국민의힘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윤상현 의원이 안 예비후보와 있었던 갈등과 앙금을 털어내고 이날 아침 윤 의원과 안 예비후보가 화해했다”며 “윤 의원이 안 예비후보를 적극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오전에 연락이 와 앙금을 풀기로 했다”며 “예전처럼 동네 형으로 모시겠다고 한 것이 전부다. 적극 지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윤상현 국회의원(오른쪽).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왼쪽)와 윤상현 국회의원(오른쪽).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안 후보 측으로부터 오전 연락이 온 것은 사실이다”며 “그간 있었던 윤 의원과 안 예비후보 간 앙금을 해소하는 차원의 통화였다.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당내 4선 중진이다. 당내 경선 중 어떤 후보를 지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윤 의원은 같은 당 이학재 인천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축사를 했다.

당시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내 경선을 치르던 때 이학재 예비후보가 캠프에 가장 먼저 몸을 담으며 일을 했다”며 “(인천)시장이 된다면 누구보다 대통령과 신뢰와 소통 속에 인천을 최고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할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윤 의원 측 관계자는 “같은 당 국회의원으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인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한다. 당원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데, 이를 앞두고 당내 중진인 윤 의원의 마음을 얻기 위한 후보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모양새다.

한편, 지난 17일 밤엔 윤 의원이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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