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시민연합, 11일 온라인 설문 결과 발표
“6월 지방선거 전 결판내야” 주장도 나와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해결해야할 현안과 관련한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첫 순위로 ‘청라시티타워’가 꼽혔다.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인 ‘청라시민연합’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지역 주요 현안 조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일까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티타워 정상화와 준공’이 816표(11.3%)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 660표(9.1.%) ▲7호선 조기개통 523표(7.2%) ▲중‧고등학교 신설 515표(7.1%) ▲서울아산병원청라 423표(5.9%) ▲국제업무단지 개발 416표(5.8%) ▲소각장 이전과 화력발전소 폐쇄 416표(5.8%) ▲9호선 공항철도 직결 411표(5.7%) ▲서울2호선 조기 착공 403표(5.6%) ▲GTX-D Y노선 적기 개통 379표(5.2%) 순이었다.

이밖에 학군 단일화, 청라IC 확장, 제3연륙교 적기 개통, 스트리밍시티, 인천고등법원 유치, 로봇랜드 개발, 야간 경관 개선 등도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꼽았다.

청라시티타워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청라시티타워 조감도.(제공 인천경제청)

청라시티타워 건설을 추진 중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주)는 지난 2월 25일 포스코건설을 타워부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공사비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청라시티타워(주)가 책정한 공사비는 5200억원 정도인데, 포스코건설은 5980억원 정도를 제시하고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라시티타워(주)는 포스코건설이 견적서 제출 등 공사비 내역을 공개하면서 한 달 넘게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언제 결론이 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6월 1일 지방선거 전 결론을 내야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한 출마자들과 기존 정치인들에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책임을 묻겠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배석희 전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장은 커뮤니티 카페에 “청라시티타워는 지방선거 전에 결판을 내야한다. 청라시티타워(주)에 책임을 물려야 하고, LH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 정치인의 역할이 크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청라 주민들은 “지방선거 이전에 결판이 나야지 후보들이 청라시티타워를 공약을 내걸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주민들의 집단 대응이 필요하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토지 면적 1만평(3만3058㎡)에, 높이 448미터 규모로 지어지며, 청라에 입주한 주민들이 낸 분양대금 3000여억원으로 추진했다.

시티타워는 지상 28층, 지하2층 규모의 복합건물과 나머지 상층부는 철골 구조의 타워로 짓는다. 그런데, 타워부를 건설할 시공사 선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공사금액은 5300억원으로 불었다.

몇 차례 입찰과 유찰 끝에 올해 1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했고, 청라시티타워(주)는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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