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1명 압송 어획물 300kg 압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해양경찰 서해5도특별경비단(단장 김종인)은 11일 오전 8시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중국어선 1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해 압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포한 중국어선은 길이 15m, 폭 3m의 5톤급 고속보트다. 선외기 엔진을 3대(450마력)나 장착하고 NLL을 2.4해리(약 4km) 침범해 옹진군 연평도 동쪽 16해리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었다.

서특단이 나포한 불법중국어선 모습.(사진제공 서특단)
서특단이 나포한 불법중국어선 모습.(사진제공 서특단)

불법어선을 발견한 서특단은 특수진압대원이 바로 출동시켜 어선을 나포했다. 나포 당시 어선에는 중국인 선원 1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서특단은 어선에 있던 범게 등 어획물 총 300kg를 압수했다.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조업형태를 보이는 중국 고속보트는 최대 시속 78km로 주로 NLL 해역에서 남북 긴장상황을 교묘히 이용해 불법조업을 한다. 추적 시 고속으로 도주하는 행태로 그동안 해경은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해경은 해군 등 관련기관과 사전 협업으로 기획나포를 계획하고 상시 감시했다. 그러던 중 이날 새벽 고속보트를 발견하고 해군과 합동으로 신속히 접근해 나포했다.

서특단은 최근 꽃게 성어기를 맞아 NLL 해역을 중심으로 중국어선 출현이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중형급 함정을 기존 3척에서 4척으로 증강 배치했다.

서특단 발표를 보면 지난해 2~3척에 불과하던 중국어선 고속보트는 올해만 8척 발견됐다. 고속보트는 야간에 불법으로 침범해 조업 후 고속으로 도주하는 행태를 띈다.

서특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NLL 주변 해역에서 외국어선 불법조업 의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해양주권 수호를 위하여 서해5도를 빈틈없이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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