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국내 전체 중등증 병상 30% 줄일 것"
인천 중등증병상 2012개 중 503개 일반병상 전환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재택치료 등으로 병상 가동률이 감소하면서 감염병전담병원의 중등증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한다. 중증병상과 준-준증병상은 그대로 유지한다.

인천은 기존 중등증병상 2012개 중 25%인 약 503개를 일반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천의료원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안의 간호사들이 밖의 간호사에게 필요한 약품 목록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안의 간호사들이 밖의 간호사에게 필요한 약품 목록을 전달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8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병상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증상에 맞게 병상에 격리 입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재택치료를 전면 시행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감소하고 있다.

손 반장은 “정부는 18일부터 각 시도별 조정 계획을 수립해 국내 전체 중등증 병상 2만4618개 중 30% 수준인 7000여개 병상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2월 27일 54.3%였으나 8일 현재 35.0%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축소한 병상들은 일반격리병상으로 전환되며 코로나19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도 이용 가능하다.

중등증병상은 중증병상과 준-중증병상을 제외한 감염병 전담병상이다.

인천 감염병전담병원 29개 내 마련된 병상 3082개 중 중등중병상은 2012개다. 이 중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463병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23.0%다.

한편, 생활치료센터 역시 가동률과 병상 현황, 입원 수요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일반의료체계 전면 전환 전까지는 주거 취약자 등 사회적 고위험군을 위해 일부 운영하며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한 이후 의료 및 행정 자원의 효율화를 위해 전면 폐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인천생활치료센터 입소정원은 508명이다. 현재 100명이 입소해 가동율은 19.7%이다.

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확진자 재택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병상 가동률이 줄어들었다”며 “생활치료센터도 정부 계획에 맞춰 감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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