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교장공모제 개선 등
인천시교육감 후보 확정 시 교육 의제 전달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지부장 안봉한)가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법제화·교장공모제 개선 등 인천교육감 선거 의제를 후보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 교육현안과 올해 4~5월 전교조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7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 교육현안과 올해  전교조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7일 진행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 교육현안과 올해  전교조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7일 진행했다.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교장공모제 개선 제안

전교조 인천지부는 6월 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인천 교육 의제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인천시교육감 후보 확정 시 후보자들에게 교육 의제를 전달할 계획이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 교육 주요 의제로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법제화’와 ‘교장공모제 개선’을 꼽았다.

앞서 전교조 인천지부는 학교 밀집도를 줄이고 공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봉한 지부장은 “학생수 20명 상한을 법제화하고 시범학교 운영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뿐만 아니라 평교사 중 교장을 선출하는 교장선출보직제 시범 운영도 제안할 계획이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승진에 필요한 점수를 수년간 획득한 후 서열명부를 기준으로 교장을 임용하는 기존 방식을 개혁하고자 지난 2007년에 시범 운영되고 2010년에 법제화됐다.

투명하게 운영할 경우 승진 위주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능력 있는 교장을 임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교장공모제 면접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발생해 가담자 전원이 직위해제 됐다.

보수 진영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들은 해당 사건을 문제 삼아 교장공모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봉한 지부장은 “시행 중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교장공모제는 기존 승진제의 폐단에 새롭게 도전하는 방식”이라며 “개인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이고 문제 출제 과정을 확실하게 해 제도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향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전교조 인천지부 김웅호 정책실장, 전교조 인천지부 안봉한 지부장 
왼쪽부터 전교조 인천지부 김웅호 정책실장, 안봉한 지부장 

‘오미크론 확산’ 상황... 교사 인력 확보 어려워

전교조 인천지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교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기준 인천 내 확진으로 인해 자가격리 중인 교직원은 1048명이다.

인천 관내 학교가 약 530개인 것을 고려했을 때, 평균 학교 1개에서 교사 2명이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이다.

앞서 전교조 인천지부는 전교조 조합원 369명을 대상으로 '수업 대체인력 지원 긴급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확진 교사 대체 수업을 주로 누가 하고 있나’ 문항에 81.3%(300명)가 ‘동료 교사’라고 답했다.

‘교장·교감이 확진 교사를 대신해 보강 수업에 참여하나’ 문항에는 18%(68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수업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일부 몇 시간만 수업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교사 한 명이 맡는 수업을 완전히 대체하는 교장·교감 비율은 0.3%로 단 1명에 그쳤다. 

안봉한 지부장은 “교육현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꾸준히 인천시교육청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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