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돈ㆍ이학재 예비후보 ‘반유정복’ 전선
13일 경선 후보 확정 시 논의 시작 할 듯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6일 남은 가운데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군 내에서 유정복 전 시장 견제를 위한 연횡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 전 시장을 제외한 단일화 성사 시 유 전 시장과 1대 1 경선이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당헌, 당규 상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경선을 원하는 후보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인천시장 경선 후보 확정 시 본격적인 정치 협상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유정복 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왼쪽부터 유정복 전 인천시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6일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심재돈, 이학재 캠프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두 캠프 모두 공식 단일화 논의를 부정하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조원씨앤아이가 인천경기기자협회 의뢰로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0.0%를 나타냈다.

이어 안상수 전 인천시장 13.7%,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10.5%, 이학재 전 국회의원 8.6% 순이었다.

유정복 전 시장이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심재돈 전 위원장과 이학재 전 의원 사이에서 ‘반유정복 전선’이 형성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과 이학재 전 의원은 새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심재돈 캠프 관계자는 “단일화 공식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경선 완주를 위해 당협위원장 사퇴 시한인 오늘 당협위원장에 사퇴했다”면서도 “단일화 제안이 있을 경우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재 캠프 관계자도 “주변에서 새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3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인천시장 경선 후보자를 확정 공고한다. 만약 단일화 논의가 있다면 이 때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라며 “다만 오는 20일부터 시작하는 경선을 고려하면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6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는다. 이후 오는 7일부터 면접 등 심사를 시작해 인천시장 경선 후보자의 경우 오는 13일 확정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 후보자들은 오는 20~21일 경선을 거친다. 최종 후보자는 22일 확정된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SKT·KT·LGU+ 등 3개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4.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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