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이유로 면허발급 후에도 운행 안해, 주민 분통
고남석, SNS에 "인천시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검토해야"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공덕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인 M6751번이 2020년 면허 발급에도 2년째 운행되지 않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인천시에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검토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고 구청장은 지난 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시에 (M버스) 공영버스나 준공영제 체계를 검토하게 강력히 요구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논의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M6751 버스는 2019년 4월 운영 적자로 한차례 폐선했다. 이후 신흥교통이 2020년 4월 8일 대광위로부터 송도~공덕 구간 운행을 위해 한정면허를 발급 받았다.

송도 8공구 e편한세상아파트 정문에서 삼성역까지 운행하는 M6450 버스.(사진제공 인천시)
송도 8공구 e편한세상아파트 정문에서 삼성역까지 운행하는 M6450 버스.(사진제공 인천시)

M6751 버스의 인천 구간은 송도동 e편한세상 정문이 기점이고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203동) ▲송도센트럴파크 ▲인천대입구역·롯데몰 ▲송도더샵센트럴시티·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캠퍼스타운역을 경유한다.

서울 구간은 ▲보라매역·동작세무서 ▲공군회관 ▲여의도역 ▲여의도역환승센터 ▲마포역 등이며 기점은 공덕오거리다.

M6751 운송개시일은 면허발급 후 3개월 이내인 2020년 7월 7일까지였다.

하지만 신흥교통은 경영 적자를 우려하며 올해 4월까지 운송 개시를 연장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버스업체 요청 시 3개월 단위로 운송 개시일 연장이 가능한데, 신흥교통은 3개월마다 연장을 신청한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M6751 개통 지연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송도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 한 주민은 “M6751은 2년이 지나도 개통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개통을 약속했으면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해야하지 않는가. 현재 운행중인 M6450도 출근시간만 편하고 퇴근시간엔 하나 놓치면 30분 넘게 기다려야한다. 기존 노선의 수요 분산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M버스는 준공영제 노선이 아니라 지원 근거는 없다. 다만, 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근거해 코로나19 한시적으로 수익성이 없는 M버스 노선 운수사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1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4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고 구청장의 요구에 시는 M버스를 준공영제로 지원하기엔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2200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광역버스를 추가로 지원하려면 시 재정 부담이 더 커진다”며 “M6751 버스 개통이 계속 지연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버스 업체에 속히 개통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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