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지들 눈물 가슴 깊이 새기겠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송영길(인천 계양을)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민이 됐다고 밝혔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셈이다.

송영길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소 이전 마감 시한이 오늘이다.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는 것과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게시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60일 이전까지 출마 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선 서울시민이어야 하고 그 법정시한이 오늘이다.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출처 송영길 사회관계망서비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출처 송영길 사회관계망서비스)

송 전 대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강한 요청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의 정치적 진로 문제가 아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의 아픔을 달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 지지자가 판단하는 시간이다”고 한 뒤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다.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머릿속에 없다. 오직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송영길 차출론’에 응하면서도, 추대·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에 참여해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추대·전략공천으로 인한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송 전 대표는 “부산시장 출마를 요청한 부산 동지들의 눈물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를 지역구로 5선 국회의원이다. 중간에 인천시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차기 대권 주자 후보군에 꼽힌다. 하지만, 많은 정치 경험에도 정치적 큰 도전을 하지 않은 점이 지적되며, 차기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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