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0만달러 이상 투자해 2024년 제품 생산
인천,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 수소 전환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시가 수소산업 분야 세계 일류기업으로 꼽히는 ‘플러그파워'를 서구 청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수소대중교통 대전환으로 수소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플러그파워, 3450만달러 이상 투자 2024년 생산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 업무협약’과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박남춘 시장은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앤드류 마시(Andrew Marsh) 플러그파워 대표를 만나 청라의 수소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소개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내 수소지게차 시장 95%를 점유하고 있다.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수소기업이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1월 SK E&S와 아시아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 생산체계(기가팩토리, Giga-factory)를 구축해 2024년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시는 플러그파워가 정확한 투자 규모를 영업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질 경우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일 투자 건 기준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금액은 프랑스 플라스틱 옴니아의 3450만달러인데, 이번 투자규모는 이를 넘어설 예정이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 업무협약’과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K E&S, 현대자동차,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글로벌 일류 수소기업 투자유치 업무협약’과 ‘수소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 수소 전환

아울러 시는 SK E&S, 현대차, 플러그파워 등 수소앵커기업과 함께 온실가스, 미세먼지 발생없는 청정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시는 협약식에서 수소시내버스 대규모 전환을 위해 정부에 재정 지원방안 마련을 건의했다.

시는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 2037대 중 700대를 2024년까지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버스전용 수소충전소도 2024년까지 12개소, 2025년 이후 5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 E&S, 해일로(Halo)는 액화수소 공급,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등 수소산업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상용차 보급과 기술 국산화를 위해 노력한다.

수소버스는 승차감과 연비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을 비롯한 수도권 수소수요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운송·저장·공급·활용 등 전주기 밸류체인(가치공급사슬)을 구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시는 이같은 여건을 토대로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수소에너지는 경제 효과를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이다"며 “시는 플러그파워 투자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최고 수소기업들과 함께 한국 수소경제의 허브, 글로벌 수소산업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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