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학생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단장 서광일ㆍ부평구 십정동 소재)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축하공연 ‘따로 또 같이’를 개최한다. 15일 오후 4시 학생교육문화회관(중구 인현동 소재) 대공연장에서 무료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창단 2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상영과 감사패 전달,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공연 ‘따로 또 같이’는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인 ‘20년의 합주’는 잔치마당 창단 멤버와 현재 활동하는 멤버가 함께 모여 만든 공연. 서광일 단장과 박동우ㆍ류명옥씨가 출연해 대북과 모듬북, 사물악기를 연주한다.

두 번째 ‘잔치마당과 함께 해온 친구들’은 잔치마당과 함께 성장한, 인천의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이들의 무대다. ‘젊은 춤꾼’ 유주희가 살풀이춤을 추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굿 준보유자 박준영이 배뱅이굿의 한 대목을, 최영희는 축원무를 들려준다.

세 번째 무대는 잔치마당에 속한 ‘아마추어 예술단’의 공연이다. 잔치마당에서 오랜 시간 전통타악을 공부한 이들이 ‘타악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어 ‘국악나눔예술단’이 진도북놀이를 신명나게 연주한다.

다음으로 잔치마당 단원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우선, 국악 작곡의 거장 박범훈 선생의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을 잔치마당 단원들이 태평소ㆍ피리ㆍ신디사이저ㆍ일렉 기타ㆍ베이스 기타, 그리고 사물악기로 편곡해 들려준다. 다음으로 잔치마당 창작곡 ‘인천아라리’를 공연한다. ‘인천아라리’는 2011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에서 창작인큐베이팅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올해엔 초청 후보작이 된 작품이다.

마지막은 ‘대합주’ 무대로, 출연진 전체가 참여해 잔치마당의 첫 마음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20년이 시작되기를 기원하는 대동 판굿을 연다. 연희자와 관객이 한 마음으로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서광일 단장은 “1992년 전통문화의 불모지였던 부평에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풍물패를 창단했다. 그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사이, 행복하고 뜻 깊은 일들이 많았다.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단 20주년을 기념하고 자축하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새로운 20년을 약속하는 행사를 통해 새로운 비전과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전통예술의 참맛을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잔치마당은 1992년 창단해 전통연희 공연과 교육, 전통연희 문화상품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연구 사업을 전개해왔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부평풍물대축제를 기획ㆍ연출하고 있고, 2010년엔 고용노동부 문화예술분야에서 인증 받은 인천지역 사회적기업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문화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폐국악기를 디자인해 새로운 예술품으로 탄생시키는 ‘리자인 사업’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전통연희예술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문화교류도 이어가고 있다.(문의ㆍ50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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