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홍영표 사이 균형감
국힘, 후보 난립...합당 변수 남아
정의, 일찌감치 옥석 고르기 시작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각각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했다. 정의당은 이에 앞서 일찌감치 옥석 고르기를 시작했다.

28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 국민의힘은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인천시당위원장을 각각 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로고.

각 시당 공관위는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인천시장을 제외하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비례 포함) 후보자를 검증해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 지방선거에서 경쟁할 후보를 정하는 첫 절차로 각 당의 공천경쟁이 시작됐다.

민주당 인천시장은 김교흥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맹성규(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등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등 15명이 공관위에 참여했고, 정일영(연수을) 국회의원이 재심위원장을 맡았다.

공정성 강화를 위해 민주당은 공관위 외부 인사 비율을 57%로 늘렸다. 여성 공관위 참여율도 50%를 넘겼고, 청년 참여율은 20%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중앙당이 공관위 의결을 하는 대로 공관위를 열어 경선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경선룰은 다음 달초 정하는데 경선 방식, 컷오프 범위, 감점 여부, 대선 기여도 평가 등이 정해진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시·도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시·도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수석부위원장이 맡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관위는 9명으로 꾸리며, 오는 31일 중앙당 의결을 거치면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24일 회동이후 합당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단을 꾸렸다.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이 요구하는 당협위원장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출마예정자가 대거 몰린 점도 고려할 부분이다. 국민의힘은 당규에서 광역단체장은 복수 출마가 예정되면 반드시 경선을 치러야 한다.

다만,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은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해 대선을 승리하며 다진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관건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일찍마치 공관위 구성을 마치고 후보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서인애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5명이 회의를 네 차례 진행했다. 정의당은 다음 달까지 새로운 후보 등을 발굴해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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