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시 대체 인력 스스로 구하는 상황
"대체 강사 자격 조건 완화하고 보수 조정해야"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초등돌봄전단사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을 때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해 인천시교육청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을 때 돌봄교실을 운영할 대체 인력을 인천시교육청이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초등돌봄교실 안전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24일 진행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초등돌봄교실 안전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24일 진행했다.

현재 대부분의 초등돌봄전담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본인이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한다.

구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반과 합반 해 4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 교실에 있게 된다. 게다가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 동구 송현초등학교 전주란 돌봄전담사는 “대체 강사를 구하지 못해 자원봉사자에게 부탁했고, 자원봉사자가 오기 전까지 돌봄전담사 두 명이 세 반을 번갈아가며 챙겼다”며 “이런 상황이면 격리한 돌봄전담사도 마음 놓고 쉴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사들은 코로나 인력풀 구성이 잘돼 있는 반면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돌봄전담사는 대책이 없다고 모른 척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교사 대체인력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단을 구성하고, 확진자 증가 추세에 맞춰 인력풀을 정비했다.

인력풀은 인력 충원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직무 수행에 적합한 사람을 미리 확보한 것을 말한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돌봄전담사 대체강사 인력풀을 활성하는 방안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 서구 석남초등학교 이용숙 초등돌봄전담사는 “대체 강사 인력풀을 확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체 강사 자격조건이 완화돼야 한다”며 “보육교사 자격증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자격증,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 등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저 시급에 가까운 대체강사 보수를 조정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위험 수당을 지급하지 못할망정 최저시급에 가까운 보수로는 대체 강사를 구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수연 전국학비노조 인천지부 지부장은 “코로나19 대유형 3년이 다 돼도 돌봄교실 안전대책은 여전히 마련돼 있지 않다”며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은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맞는 대체인력 확보 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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