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영 작가가 새로 펴낸 책 ‘춤추는 마을버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찌푸리게 하는 사건ㆍ사고들이 쏟아져 나온다. 자녀를 밖에 내놓기도, 어두운 밤길을 혼자 걷기도 불안한 세상. 하지만 삶이 그리 어두운 부분만 있다면 어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따뜻한 햇살에 언 몸을 녹이듯, 세파에 지친 우리 정서를 순수한 세계로 되돌려 놓는 기제 중 하나는 바로 어린이문학일 것이다.

아동문학가 김수영(51ㆍ부평구 산곡동)씨가 새 동화집 ‘춤추는 마을버스’를 펴냈다. 그는 이 동화집으로 지난 4월 제12회 한국글사랑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씨는 2009년 월간아동문학상 신인상을 받으며 아동문학가로 등단했다. 현재 부평구문화예술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춤추는 마을버스’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일상을 따뜻하고 밝은 시선으로 그려낸 동화가 가득 담겨있다. 책 제목인 ‘춤추는 마을버스’는 김씨 동네를 지나가는 596번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소재로 한 내용이다. “어느 날 마을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는 걸 봤다.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자신의 일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그 운전기사를 소재로 동화를 썼다”

동화 ‘숲속도서관’은 산곡3동 선포산에 있는 숲속도서관을 보고 쓴 작품이다. ‘이등병 우리 형’은 군대에 간 큰 아들을, ‘쑥개떡’은 친정엄마를 생각하며 썼다. 그에게는 주위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그는 “아이들만 산다면 세상이 평화로울 것 같다. 꾸밈없고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이 동화를 통해 사랑이 식어가는 세상에서 이웃과의 간격을 한 걸음 좁혀 서로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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