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중구 대불호텔전시관 3층서 기획전
다음달 2일까지 개막행사 음악회 총 3회 개최

인천투데이=방의진 기자│인천중구문화재단(이사장 홍인성)이 국내에 현존하는 피아노 중 가장 오래된 피아노로 음악회를 연다. 중구 소재 대불호텔전시관 3층에서 기획전시와 음악회를 19일부터 개최한다.

중구문화재단은 올해 첫 기획전으로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개막행사로 음악회를 진행하는데,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음악회는 대불호텔 전시관 3층에서 오는 19일과 26일, 다음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별도 신청 없이 직접 방문해 표를 구입하면 된다. 관람비는 1000원이다.

인천 중구는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으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를 기증받았다. (사진제공 중구문화재단)
인천 중구는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으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를 기증받았다. (사진제공 중구문화재단)

이 피아노는 민주화운동 지도자이자 교육자인 고 소정(小丁) 이문영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소장하던 것이다. 국내 문화재로 등록된 배재학당 피아노보다 더 오래된 피아노다. 제작 시기는 1887~19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피아노는 이문영 교수가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부인에게 바친 선물이다. 그래서 기획전 부제목이 '아내에게 바친 선물’이다.

이문영 교수가 작고한 뒤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이 중구 소재 휘란 작은도서관에 보관했다. 한국사법교육원과 휘란 작은도서관은 같은 건물이다. 이영근 이사장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피아노를 중구에 기증했다.

재단은 기증자 이영근 이사장 뜻에 따라 지난해 피아노를 중구 소재 대불호텔 3층 전시관에 전시했다. 피아노는 지난해부터 관람 가능했지만, 피아노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이번 기획전은 올해 연중으로 ▲개항 이후 근대 음악사 내용 ▲대불호텔 피아노 설명 ▲민주화운동의 지도자 고 이문영 교수 일생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홍인성 중구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전시 개막행사에서 피아노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며 “피아노와 그 의미를 기려 앞으로 작은 음악회 등을 수시로 열겠다”고 밝혔다.

올해 출범한 인천중구문화재단(이사장 홍인성)이 첫 기획 전시로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제공 중구문화재단)
올해 출범한 인천중구문화재단(이사장 홍인성)이 첫 기획 전시로 ‘대불호텔 피아노의 방-아내에게 바친 선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제공 중구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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