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천 1호 공약 ‘GTX-D·E 신설’
수도권매립지 놓고 인천시와 기싸움 예상
경인선·고속도로 지화화 현실화 할까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윤석열 후보 인천 1호 공약은 ‘서울 도심까지 30분 접근’ 가능한 철도 신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20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자는 오는 5월 10일 취임식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상. (자료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구상. (자료제공 국민의힘)

윤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인 지난 2월 25일 인천 1호 공약으로 ‘수도권급행철도(GTX)-D 노선 Y자, E 노선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를 통해 인천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GTX-D Y자 공약은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김포~용산’ 구간만 반영한 서부권광역급행철도를 GTX-D로 바꿔, 김포~검단에서 오는 노선과 영종국제도시~청라국제도시에서 오는 노선이 부천에서 만나 강남 삼성~하남~팔당까지 향하는 것이 골자다.

윤 당선자는 여기다 강남 삼성에서 분기해 경기 여주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더블 Y자 노선을 공약했다.

GTX-E 노선 신설 공약은 인천 검암~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덕소)를 잇는 노선으로, 기존 공항철도 등을 활용하고 일부 구간을 신설해 수도권 동서를 연결한다.

이와 함께 제2공항철도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도 공약에 포함했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민의힘)

대체 매립지 VS 인천 자체 매립지

윤 당선자가 발표한 수도권매립지 공약을 두고 인천시와 기싸움이 예상된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자체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정부가 주도해 인천시-서울시-경기도-환경부 등 4자 합의에 대한 변경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체 매립지를 임기 내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2016년 4자는 2025년까지 현재 사용하는 인천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한 뒤 대체매립지를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인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이 대체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이자 인천시가 자체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의 공약대로 4자 합의 협약을 변경할 경우 인천시가 추진하는 자체 매립지 조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경인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글쎄'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화화는 윤 당선자의 인천 2호 공약이다. 이를 두고, 지역 내에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비용 등을 고려하면, 지화화에 쓰이는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십 수 년간 인천의 현안이었지만, 풀지 못한 숙제를 윤 당선자가 풀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 당선자는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청라국제도시 내 수소·모빌리티·로봇, 영종국제도시 내 항공정비 등 권역별 특화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남동산단 등 노후 산단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인천 시민의 염원 중 하나인 제2인천의료원이 설립될 지도 관심 사항이다. 인천시는 현재 제2의료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제2의료원 사업 추진을 위한 예타 면제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국립대학교 병원 유치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에서 인천에 도움을 주겠다고 한 윤 당선자의 약속이 지켜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인천 내항 주면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 적극 지원, 서북단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도 공약에 포함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