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 군·구 10개 중 여야 5개씩 승리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재등판 ‘유력’
국힘, 유정복·윤상현·이학재·문병호 물망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인천에선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이겼는데, 두 후보는 인천 10개 군·구 중 5개씩 승리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장 선거 판세가 ‘안개 속’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20대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48.56%를 얻어 47.83%를 얻은 이재명 후보를 0.73%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인천에선 이재명 후보가 48.91%를 얻어 47.05%를 얻은 윤석열 후보를 1.86%포인트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중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에서 승리했고, 윤석열 후보는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강화군, 옹진군에서 승리했다.

오는 6월 1일 치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5월 10일 20대 대통령이 취임한 뒤 3주 뒤 투표한다. 이번 대선의 승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며 국민의힘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에선 민주당이 승리하며 판세는 안개 속이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윤상현 국회의원, 이학재 전 국회의원, 문병호 전 국회의원.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유정복 전 인천시장, 윤상현 국회의원, 이학재 전 국회의원, 문병호 전 국회의원.

민주당에선 촛불바람을 타고 당선된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다시 나서는 것이 유력하다. 대선 전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출마를 할 것이라는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여러 후보가 난립해 경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남춘 시장과 본선에서 맞붙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 윤상현 국회의원, 이학재 전 국회의원, 문병호 전 국회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대선이 끝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를 전달하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국민의 회초리에 한없이 작아지는 아침이다”며 “지방선거에 나서는 중부권 유일 민주당 현역 단체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정복 전 시장은 “국민이 이겼다. 정권교체 꿈이 현실이 됐다”며 “유정복은 사랑하는 시민, 위대한 국민과 함께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길에 변함없는 마음으로 헌신 노력해 나가겠다”고 시장 출마 의지를 표현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세대를 확장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층을 끌어오는 등 모든 힘이 모여 영광의 순간을 만들었다”고 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통합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인천공약과 인천시민의 염원이 착실히 이행될 수 있게 하겠다”며 “진정한 인천 발전을 위해 새 인물로 인천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문병호 전 의원은 인천부평갑 선거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한 경험이 있다. 지난 총선에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아 서울영등포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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