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이재명 49.7% 윤석열 46.2% 심상정 2.8%
2017년 대선 후 이어진 민주당 강세 근소 유지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 여‧야 격전지로 손꼽히는 인천 남동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3.5%포인트 앞섰다.

이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양당 후보자 간 득표율 격차 보단 줄은 것이라 오는 6월 열리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박빙이 예상된다.

20대 대선 후보별 국내 득표율(투표율 77.1%)을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6%,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8%,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4%를 기록했다.

반면, 인천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 48.9%, 윤 후보 47.0%, 심상정 후보 2.77%를 기록했다.

남동구에선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가 3.5%포인로 좀 더 벌어졌다. 20대 대선 후보별 남동구 득표율은 이 후보 49.7%, 윤 후보 46.2%, 심 후보 2.8%이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현재 이강호 남동구청장을 비롯 남동구를 지역구로 둔 시의원 6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민주당 강세가 이어졌다.

2017년 제19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의 남동구 득표율은 41.7%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0.3%)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6.5%), 정의당 심상정 후보(7.1%)를 크게 앞섰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 인천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9.6%를 득표했고, 자유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33.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남동구는 지난 2010년 5회 지방선거 이후 구청장이 여야로 교차 당선되는 등 혈전이 펼쳐진 지역이다. 2010년엔 수도권 최초 진보구청장에 현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당선되기도 했다.

구청장은 지난 7번의 선거를 거치며 개혁진보 진영이 3차례, 보수 진영이 4차례 당선됐다. 1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김용모 구청장이 당선됐고, 2회 지방선거는 자유민주연합 소속 이헌복 구청장이 당선됐다.

3~4회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소속 윤태진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됐다. 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진보진영 단일화로 민주노동당 배진교 후보가 당선돼 수도권 최초 진보정당 구청장을 지냈다.

6회 지방선거에서 배 전 청장은 새누리당 소속 장석현 구청장에게 840여표 차이로 석패했다. 7회 지방선거는 현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이강호 후보가 50.1%를 득표해 자유한국당 김석우(23.1%)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의당 배진교 후보는 22.0%를 얻었다. 

(위 왼쪽부터) 이강호 남동구청장, 박인동 시의원, 이병래 시의원, 김영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문병인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책특보(아래 왼쪽부터) 신동섭 구의원, 박종효 전 인천시 비서실장,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강석봉 전 시의원, 최승원 전 구의원
(위 왼쪽부터) 이강호 남동구청장, 박인동 시의원, 이병래 시의원, 김영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문병인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책특보(아래 왼쪽부터) 신동섭 구의원, 박종효 전 인천시 비서실장,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강석봉 전 시의원, 최승원 전 구의원

남동구, 20대 대선 민주당이 득표 앞서... 지방선거는 '박빙' 예상

20대 대통령의 공식 취임은 5월 10일이다. 대통령 취임식 후 20여일 만인 6월 1일 8회 지방선거가 치뤄진다. 때문에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남동구의 표심은 근소하게나마 민주당에게 향한 만큼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후보 중 구청장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이강호 구청장 외 박인동 인천시의회 의원과 이병래 시의원, 문병인 전 인천경제청 정책특별보좌관, 김영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이다.

이 구청장은 재선 의지를 밝히곤 있지만 현재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경찰이 조사 중이라 조사 결과가 이후 행보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동 시의원과 이병래 시의원, 문병인 전 인천경제청 정책특별보좌관은 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분 이사장은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박남춘계 핵심인물로 박남춘 인천시장이 재선을 공식화한 만큼 함께 손발을 맞출 인물로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박종효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과 신동섭 남동구의회 의원,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강석봉 전 시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박종효 전 비서실장은 현재 배준영 국회의원실 보좌관을 맡고 있다. 박 보좌관은 최근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경선에 배준영 의원의 당선을 이끌었고 남동구에서 텃밭을 다졌다. 

신동섭 구의원은 8년 간 구의원 의정 경험을 토대로 남동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일찍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종필 전 이사장은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과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헌신할 것이라며 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남동구를 지역구로 4~5대 인천시의원을 지낸 강석봉 전 시의원도 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정의당 출마 예상자로 최승원 전 구의원이 거론된다. 최 전 구의원은 7대 남동구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최 전 의원은 현재 배진교 국회의원 지역 보좌관을 맡으며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의원 남동구 6자리도 격전 예상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 남동구 선거구 6곳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가 당선된 만큼 8회 지방선거는 2018년 선거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남동구 행정동 20개 중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선 구월2동, 간석2동, 만수4동, 장수‧서창동이 포함된 남동4~6선거구에서 박빙이 예상된다.

남동구1선거구(논현1동, 논현2동, 논현고잔동)는 민주당 후보로 이오상 시의원과 임애숙 남동구의회 의장, 오용환 남동구의회 부의장이 거론된다. 국민의 힘에선 민창기 구의원(남동가)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남동2선거구(구월1동, 구월4동, 남촌도림동)는 4년 전 맞붙었던 두 후보 간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존수 의원, 국민의힘에선 4년 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임춘원 전 남동구의원이 재도전한다.

현직 박인동 시의원의 구청장 도전으로 남동구3선거구(구월3동, 간석1동, 간석4동)는 아직 민주당 내에선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 없다.

국민의힘에선 2018년 지방선거 3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김선유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장과 허준 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남동4선거구(구월2동, 간석2동, 간석3동) 민주당 출마 예정자로는 시의회 제1부의장인 강원모 의원과 조성민 남동구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국민의힘에선 조오상 전 구의원이 거론된다.

남동5선거구(만수2동, 만수3동, 만수4동, 만수5동)는 민주당에선 최재현 구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에선 이용우 구의원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남동구6선거구(만수1동, 만수6동, 장수서창동, 서창2동)에선 민주당 후보로 현직 김성수 시의원(남동)이 재선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선 5대 남동구의원을 지낸 이인교 전 구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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