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만 11~18세로 지원 대상 확대
생리대·탐폰·생리컵 구매...인천e음카드로 지급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인천시가 오는 4월부터 모든 만 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 1만2000원을 매월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인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11~18세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2025년까지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 올해 만 18세 청소년이 대상이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생리용품 이미지.(사진출처 pixbay)
생리용품 이미지.(사진출처 pixbay)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사업은 2020년 11월 ‘인천시 여성 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함께 추진됐다.

우선 올해부터 만 18세(2004년생)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비용 1인당 월 1만2000원을 지원한다. 구입 품목은 생리대뿐만 아니라 탐폰, 생리컵 등 시중에 판매 중인 여성생리용품이다.

이후 2023년 만 17~18세, 2024년 만 15~18세, 2025년 만 11~18세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에 지원 대상이 약 9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올해 사업비는 15억6600만원으로 추산한다. 시와 군·구가 50%씩 부담한다. 

지원금은 인천e음카드로 지급하며, 인천 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중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 ‘인천e음’ 스마트폰 앱과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여성가족부의 저소득층 보건위생용품 지원을 받는 경우 중복으로 지원받지 못한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생리용품은 여성청소년의 건강권과 인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경제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나왔다”며 “여성청소년들이 생리용품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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