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월 현장평가 후 3월 결정
인천시, 정량평가 만회 ‘총력’할 듯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 평가에서 경기도와 2파전을 치른다.

24일 인천시는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 공모에 참여한 기관 4개 중 인천과 경기도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며, 질병관리청이 2월 현장평가를 한 뒤 3월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인천성모병원 모습.(출처 인천성모병원 홈페이지)
인천성모병원 모습.(출처 인천성모병원 홈페이지)

지난해 12월 질병청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인천(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경기(분당서울대병원), 강원(강원대병원), 서울(중앙보훈병원) 등 4곳이 참여했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대면평가(85점)와 현장평가(15점)를 통해 합산점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이 선정된다. 질병청은 지난 10일 선정평가위원회를 열어 대면평가를 진행했다. 여기서 강원대병원과 중앙보훈병원이 탈락했다.

질병청은 이번 주 중 인천성모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은 선정평가위의 의결을 거쳐 다음달 초께 결정될 전망이다.

현장평가는 기관발표와 현장실사로 진행한다. 평가 항목은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예정지의 적절성(8점) ▲모 병원과 연계성(4점) ▲기존 음압병상 시설·운영 우수성(3점) 등이다.

인천성모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에 비해 정량 평가 점수가 크게 뒤쳐졌다. 인천시와 인천성모병원은 이번 현장평가에서 최대한 따라잡을 계획을 세웠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감염병 환자 치료 실적과 병상 수 등 평가 지표가 월등히 앞선다. 이 때문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인천성모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진료수와 기간 등 실적이 낮다.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치료자의 80%가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천성모병원의 최대 강점은 감염병전문병원 병동의 입지로 꼽힌다. 모병원과 최단 거리로 연결해 감염병 발생 시 모병원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네트워크(성모병원 8개)를 활용해 감염분야 의료인력 2774명을 확보해 대응할 체계도 유리한 점이다.

인천시는 공항과 항만을 보유한 관문도시라는 점을 부각해 ‘인천이 막으면 대한민국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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