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운산단~계양TV 대규모 그린벨트 사라져
"법 문제 떠나 훼손지 복구 적극 나서야"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계양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인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24만3294㎡(7만3596평)이 해제된다. 계양구는 이 중 16%(4만㎡)를 다남동 일원에 복구할 예정이다.

1단계 산단 개발에 해당하는 서운산단 조성으로 52만4000㎡ 달하는 그린벨트가 사라졌고,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이 예정돼 있어 그린벨트는 더 훼손될 전망이다. 훼손지 복구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양구는 지난해 6월 계양산단 대상지를 그린벨트에서 해제하는 절차를 완료했고, 산업단지계획승인을 인천시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양산업단지.(사진제공 계양구)
계양산업단지.(사진제공 계양구)

계양산단 조성사업은 병방동 255-2 일원에 24만3294㎡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계양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사업을 시행한다. 총 사업비는 2014억원이다.

계양산단은 산업시설용지 14만701㎡(57.8%), 공공시설용지 9만6229㎡(39.6%), 지원시설용지 6364㎡(2.6%) 등으로 구성된다. 녹지는 4만4527㎡로 전체 면적의 18.3%를 차지한다.

구는 계양산단 조성사업으로 훼손되는 24만3294㎡ 그린벨트 중 4만㎡(16%)를 다남동 일원에 복구하기로 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 시 해제 면적의 10~20%를 다른 곳에 복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린벨트 훼손지 16%를 복구하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인천시와 계양구가 훼손지 복구사업에 더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양산단은 서운산단과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 사이에 위치한다. 서운산단과 계양테크노밸리 예정지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조성하기 때문에 대규모 그린벨트가 사라진다.

앞서 2014년 서운산단 조성으로 52만4000㎡에 달하는 그린벨트가 해제됐다. 또 계양테크노밸리 대상지 334만9214㎡ 중 324만4594㎡이 그린벨트에 해당한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법을 떠나 훼손지 복구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 “서운산단, 계양산단, 계양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곳에 대규모 습지가 사라진다. 대규모로 그린벨트를 훼손하면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인천시의 도시계획이 과연 적절한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양구 공영개발과 관계자는 “계양산단 예정지 안에 4만4527㎡ 규모 녹지를 포함하는 등 녹지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현재 산업단지계획안과 환경영향평가서 주민 의견 청취 기간이다. 주민의견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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