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카디오, 심장 질환 진단에 인공지능 기술 접목
정상 범위로 뛰는 심장에서 부정맥 진단 가능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하대와 인하대병원 교수진이 공동으로 창업한 딥카디오(DeepCardio)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창업투자사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인하대는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딥카디오가 기술력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데일리파트너스의 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왼쪽부터) 최원익 인하대 교수, 김대혁 인하대병원 교수,  백용수 인하대병원 교수, 이상철 인하대 교수(사진제공 인하대학교)
(왼쪽부터) 최원익 인하대 교수, 김대혁 인하대병원 교수,  백용수 인하대병원 교수, 이상철 인하대 교수(사진제공 인하대학교)

딥카디오는 2020년 11월 최원익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이상철 인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김대혁‧백용수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공동으로 창업한 벤처 기업이다.

김대혁, 백용수 교수는 심장내과 부정맥 분야, 최원익 교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 이상철 교수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프로그램 분야 권위자다.

이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심장 질환 진단에 활용하는 특허를 갖고 있다. 특허명은 ‘딥러닝을 이용한 정상동율동 심전도 상태에서 발작성 심방세동(부정맥) 진단방법’이다. 이 기술은 일반 심전도 검사에서 진단이 어려운 발작성 부정맥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심방세동이란 심방 전체가 균일하게 수축하지 않고 심방의 일부분이 무질서하게 수축하는 질환으로 부정맥 중 하나다.

백용수 인하대병원 교수는 “일반 심전도 검사에서 떨림을 확인할 경우 부정맥으로 진단할 순 있으나, 실제 부정맥을 발견할 확률은 1~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일반 심전도 검사는 오직 10초 동안만 심장 박동을 관찰하기 때문에 부정맥 진단이 쉽지 않다. 특히 평소엔 정상 범위로 심장이 뛰는 '정상동율동 발작성 심방세동(부정맥) '은 진단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카디오의 딥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 심전도 진단 기술은 발작 상태가 아닌 부정맥도 찾아낼 수 있다"며 "발작 전에 부정맥 진단이 가능한 만큼 예후가 좋다"고 부연했다.

이상철 인하대 교수는 “전문의가 진단하기 어려운 부정맥을 인공지능이 찾아내는 것”이라며 “의료 진단 분야에 딥러닝 기술 적용을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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