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영흥도 약 27만평 매입...약 7만평 매립지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인천시가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해 추진하는 친환경 매립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천시는 14일 ‘인천시 자체매립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인천시가 지난해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로 선정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번지 일원에 매립지를 조성하기 위한 기초자료 획득, 주민수용성 제고, 지역특성에 맞는 건설계획 등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한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인천시는 조례로 운영하는 공론화위원회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자체매립지 조성, 광역소각장 신설’을 담은 자원순환 대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2016년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 4자는 2025년까지 현재 사용하는 인천 서구 소재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한 뒤 대체매립지를 조성키로 했다. 하지만, 인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이 대체매립지 조성에 미온적이자 인천시가 자체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인천시가 밝힌 자체 매립지는 기존 수도권매립지와 달리 실제 매립면적을 약 15만㎡(약 4만5000평)을 활용해 소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매립시설은 24만㎡(약 7만3000평)이다.

지난해 4월 인천시가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매입한 땅 89만486㎡(약 27만평) 중 매립시설 을 제외한 나머지는 주민편의시설로 활용한다.

자체매립지엔 폐기물을 직매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원순환센터(광역소각장)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 소각재를 재활용한 뒤 남은 잔재물과 기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한다.

하루 매립양은 약 161통(20톤 트럭 8대) 정로도 예상한다. 지하 30~40m 깊이로 처리하며, 상부는 밀폐형 에어돔을 설치해 주변 지역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방식 매립지인 셈이다.

한편, 인천시가 자체매립지 조성을 발표하자 서울시와 경기도가 반발하는 가운데 오는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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